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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올해 개인영업특화점포를 64개에서 100여개로 확대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적자 점포 40여개를 통·폐합하는 대신 개인영업에 집중한 특화점포를 37개 더 늘릴 계획이다.
이 경우 우리은행의 점포 수는 줄어들지만 효율성을 높여 영업력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우리은행의 개인영업특화점포는 지난해 상반기 13개 점포로 시작됐다. 주로 아파트 단지와 같은 주거 밀집지역에 위치한 점포를 선정해 개인고객 대상 리테일 영업에 치중했다.
기업고객이 지점을 방문할 경우 가까운 기업금융센터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연계 영업을 강화했다.
시범운영 초기 내부에선 기업대출 실적이 떨어져 지점 실적까지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1년간 운영한 결과 오히려 고객 밀착 영업이 이뤄졌다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직원평가 방식에서도 일반점포와 다른 평가 방식을 적용해 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한 영향도 컸다.
이에 2015년 하반기 개인영업특화점포를 64개로 늘린 후 올해는 100여개로 확대에 나선 것이다.
한편 우리은행 외에도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점포전략을 시도하며 영업력 극대화에 나선 상태다.
국민은행은 33개 지역본부와 1122개의 영업점을 30개 지역영업그룹과 148개 지역본부(파트너십 그룹)로 묶는 영업체계로 최근 개편했다.
지역본부장은 점주권 단위로 평균 7개 영업점을 묶어 관리한다.
신한은행 역시 영업점과 금융센터 등 가까운 영업점을 그룹으로 묶는 커뮤니티 협업체계를 올 초부터 도입했다.
이는 같은 커뮤니티에 소속된 영업점은 직원 교육부터 교차근무까지 가능해 결원이 발생할 경우 인력까지 지원할 수 있다.
농협은행도 거점 점포를 활용한 새로운 영업전략을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