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대 여성 비중 많아…6개월 이상 치료 인내심 요구
  • ▲ 2014년 성·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족저근막염 진료인원. ⓒ국민건강보험공단
    ▲ 2014년 성·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족저근막염 진료인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최근 5년간 족저근막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환자 중 40~60대 여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족저근막염은 발 바닥에 넓게 퍼져 있는 단단한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2014년 건강보험치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2010년 9만1000명에서 2014년 17만9000명으로 약 2배 늘어났으며 연평균 18.3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족저근막염 증가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160억9000만원(공단부담금 109억6000만원)으로 2010년 77억5000만원(공단부담금 52억7000만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등산, 달리기, 에어로빅 등 취미 생활로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족저근막염 발생 비율이 증가된 것으로 건보공단은 분석했다. 

    이 가운데 족저근막염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족저근막염 성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7만5456명, 여성은 10만3182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다.

    성·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경우 50대(782명)·60대(618명)·40대(563명) 순으로 족저근막염이 많이 발생한 반면 남성은 50대(352명)·60대(416명)·40대(370명) 등 남녀간 차이가 컸다.

    윤한국 건보공단 일산병원 교수는 "높은 연령에 체중이 많이 나가고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족저근막 유연성이 감소할 수 있는데 갑작스러런 심한 운동은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하면 40~60대 여성이 족저근막염이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 회복 기간은 6개월 이상으로 인내심이 요구되며 증세가 없어진 후 활동을 서서히 늘려야 재발 요인을 줄일 수 있다.

    윤 교수는 "직업이나 평소 활동 정도, 건강상태 등을 파악해 족저근막의 긴장을 증가시키는 행동을 할 경우 통증이 심해진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6개월 이상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