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만 전년 대비 내수판매 늘어기아차 제외 4개 업체 모두 내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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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2015년 말 종료되면서 가격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결과로 풀이된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를 제외한 4개 업체의 1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현대차는 1월에 내수 4만9852대와 해외 28만8183대 등 총 33만803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 1.1%, 해외 14.3% 줄어든 수치다. 아반떼와 투싼, 맥스크루즈 등을 제외하고 모든 차종의 내수 판매가 부진했다. 경기 침체와 개소세 인하 혜택이 없어진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한국지엠 역시 내수 판매가 부진했다. 총 판매 대수는 4만9194대로 완성차 기준 내수 9279대, 수출 3만9915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 내수는 21.7% 감소했고 수출은 0.5% 늘었다.


    더 넥스트 스파크와 임팔라가 각각 4285대, 1551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반면 아베오, 크루즈, 말리부 등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68.4%, 34.2%, 61.1% 감소했다. RV 차량 부진했다. 올란도와 트랙스는 각각 36.4%, 23.1% 줄었다.


    르노삼성도 수출은 늘었지만 내수가 급격히 줄었다. 총 1만5024대를 판매했는데 내수 2101대, 수출 1만2923대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 63.4% 감소, 수출 17.0% 증가를 기록했다. SM3를 비롯해 SM5·7, QM3·5 등 전 차종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SM5 판매가 전년 동월 2202대에서 529대로 76% 줄은 것이 결정적이다. SM7은 403대에서 361대로 10.4% 감소했다.


    르노삼성 측은 전체 내수 시장 감소세 영향과 신차 SM6에 대한 기대감이 대기 수요로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도 1월에 총 1만8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보다 3.6% 감소했다. 수출은 0.2% 늘었다. 티볼리가 전년 동월보다 39.4% 늘어난 3222대 판매됐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파고를 넘지 못했다.

     

    코란도C는 지난해 1월 1334대에서 지난달 723대로 45.8%나 감소했고, 코란도스포츠도 2263대에서 1849대로 18.3%나 판매가 줄었다. 렉스턴 역시 전월 대비 39.7% 감소했다.


    반면 기아차는 이들 4개사와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내수는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15%나 감소했다.


    지난달 기아차의 총 판매 대수는 21만3980대다. 내수는 3만8505대로 전년 동월보다 4.6% 늘었다. 해외는 17만5475대로 15.4% 줄었다. 국내 판매가 늘어난 것은 겨울시즌을 맞아 RV 차량이 인기를 끈 결과다.


    기아차의 판매 성적을 보면 스포티지 신차와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 RV 차종이 인기를 끌었다. 쏘렌토가 7564대 팔려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카티발과 스포티지도 각각 5820대, 4754대 팔렸다. RV차종만 놓고 보면 전년 동월보다 15.8% 판매가 늘었다.


    해외는 신흥국 경기 불안과 환율악화 저유가로 인한 아프리카·중동·중남미 시장 경기 위축, 신차 투입 앞둔 주요 모델의 노후화 등이 겹치면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