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사업 부진' 원인, 진입 쉬워 경쟁 커
  • 식당, 편의점 등을 운영하다 폐업한 자영업자의 비중이 다른 업종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폐업 사유로 사업 부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쉬운 진입이 오히려 문을 닫게 만든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일 국세청 '2015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폐업한 자영업자(개인사업자)는 68만604명으로 14개 업태별로 살펴보면 식당 자영업자가 15만6453명, 편의점·옷 가게 등 소매업이 14만366명으로 음식업과 소매업 폐업 자영업자의 비중이 전체 43.6%를 차지했다.

    음식점·소매업에 이어 서비스업이 11만3319명, 부동산임대업 8만578명, 운수·창고·통신업(5만2327명 등의 순으로 폐업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폐업 사유로는 사업 부진이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음식점업 폐업 자영업자 50.7%는 사업부진을, 소매업의 경우 50.6%가 사업이 잘 되지 않아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업·소매업의 경우 창업이 비교적 쉽고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 후 진입이 많아지면서 경쟁이 심화됐다.

    경기 불황 속 공급만 늘어 폐업에 이르게 되는 것에 대해 노후 대비 사회보장 시스템 강화 및 서비스 산업 육성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