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불꽃과 디자인의 도시로 '펄펄' '비비드 축제'에 광고,패션,미술 한자리 창조적 아이콘들, 시드니의 불꽃으로!
  • ▲ 세계적인 서퍼 Craig Anderson의 서핑 모습. 시드니의 디자인 축제 세미 퍼머넌트의 연사로 등장했다.
    ▲ 세계적인 서퍼 Craig Anderson의 서핑 모습. 시드니의 디자인 축제 세미 퍼머넌트의 연사로 등장했다.

     
    광고 패션 사진 건축 시각효과 애니 웹…
    ‘빛 축제’기간에 ‘세미퍼머넌트 축제’ 열어
    공장 개조한 전시장서 크리에이터들 토론
    와이어드 편집장-펜타그램 디자이너 연사로

    런던광고제 D&AD의 수상작 등 최초 상영 
    비주얼 전문가들 모여 크리에이티비티 파티
    14개 도시서 13년째 시민축제와 함께 열려
    사진 그래피티 서퍼 요리사 등 절묘한 조화  

    호 주 시드니가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비티의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비비드 시드니 축제(VIVID SYDNEY 5월22일~6월8일, 2015년) 기간에 몰려든 수많은 관객들은 밤마다 오페라하우스와 달링하버에서 펼쳐지는 조명과 불꽃놀이에 넋을 잃고 클럽마다 열리는 음악 공연에 정신을 빼앗긴다.

    낮에는 젊은이들이 선글래스를 머리에 얹고 시드니 시내 곳곳의 박물관과 전시장에 나타난다. 호주현대미술관과 캐리지웍스(Carrageworks) 등 전시장에서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비티의 세계적인 아이콘들이 모여 세미나와 토론을 벌인다.

  • ▲ 5월 23일 호주 현대미술박물관에서 열린 진페어 현장.
    ▲ 5월 23일 호주 현대미술박물관에서 열린 진페어 현장.

     
    비비드 시드니의 세가지 주제는 빛,음악,그리고 아이디어다. 아이디어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은 비비드 시드니 기간에 시드니  Carrageworks에서 열리는 SEMI-PERMANENT(이하 SP. 5월22일~23일). 

    ' 비비드 시드니'가 호주의 광역 정부인 뉴사우스웨일즈(NSW)가 주최하는 시민축제라면 SP는 불꽃놀이를 배경삼아 세계의 크리에이터들을 시드니로 끌어오는 호주의 대표적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이다. 공장을 개조해 전시관으로 사용하는 캐리지웍스에서 이틀간 디자인과 비주얼 크리에이티비티 업계의 세계적인 인물들이 세미나와 토론을 벌인다.

  • ▲ 뉴데일리 편집국장 이성복과 SP의 설립자 Murray Bell
    ▲ 뉴데일리 편집국장 이성복과 SP의 설립자 Murray Bell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D&AD광고제 수상작도 상영된다. 이에 맞춰 '비비드 시드니' 주최측은 호주현대미술관MCA(Museum of Contemporary Art Australia)에서 크리에이티비티 업계의 명사들을 초청해 수십여개의 세미나를 열고 동시에 잡지페어(Zine Fair 5월22일~24일)를 펼친다. 시민축제에 디자인,광고,미술,사진,요리,서핑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교환하는 세미나를 접목한 것이다. 

  • ▲ 현대미술박물관의 옥상 카페에서 본 풍경.
    ▲ 현대미술박물관의 옥상 카페에서 본 풍경.

     

    캐리지웍스에서 열린 SP는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페스티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2002년 디자이너 머레이 벨(Murray Bell)이 설립해 올해로 13년째다. 시드니, 멜버른, 뭄바이, 뉴욕, LA, 런던, 스톡홀름, 홍콩 등 12개 도시에서 열린다. 크리에이티비티 중에서도 비주얼에 특히 방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그래픽 디자인, 영화, 미술,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웹디자인, 시각효과, 애니메이션, 그래피티, 모션 그래픽, 스톱 모션 등의 전문가들이 모인다.

    올해는 와이어드(wired) 편집장 스캇 대디치(Scott Dadich)와 뉴욕의 디자인 그룹 펜타그램(Pentagram)의 저명한 디자이너 나타샤 젠(Natasha Jen)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 ▲ 캐리지워크의 카페.
    ▲ 캐리지워크의 카페.

     

    건축, 그래픽, 음식, 음악, 영화… 와이어드 기자들의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는 어떠할까? 대디치는 그들의 크리에이티브 선택에 대해 "디자인은 로고나 가젯, 패션보다 거대하다. 건축 ,브랜딩, 영화, 음악, 음식 등 모든 제작은 일련의 크리에이티브한 선택, 즉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좋은 디자인이 미래를 다듬고 크리에이티브한 이상을 되살린다"고 말했다.

  • ▲ 5월 22~23일 시드니 캐리지워크에서 세미퍼머넌트 페스티벌이 열렸다.
    ▲ 5월 22~23일 시드니 캐리지워크에서 세미퍼머넌트 페스티벌이 열렸다.

     
    스캇 대디치는 VOGUE GQ ALLURE WIRED 등을 펴내는 세계적 잡지 그룹 콘데 네스트(Condé Nast)의 대표적 편집장이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WIRED 편집장으로서 수많은 편집상을 받았다.  아이패드가 세상에 나온지 한달 만인 2010년 5월 아이패드용 와이어드 잡지 앱을 선보여 세계 출판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1년 Fast Company는 미국을 움직이는 디자이너 50인 중의 한 명으로 대디치를 꼽았다. 

    이 세미나엔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바르크 잉겔스(Bjarke Ingels)와 요리사 데이비드 장(David Chang)이 토론자로 나왔다. 잉겔스는 Bjarke Ingels Group(BIG)의 설립자로 18개국에 200여명의 건축가를 둔 회사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The Harbour Bath, 루이지아나 박물관, 아제르바이젠 지라섬의 엔터테인먼트 시티 프로젝트 등이 대표작이다. 

    디자인 이야기도 SP의 중점 세션이다. 펜타그램(Pentagram)의 디자이너 Natasha Jen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전시회, 사인 광고 등의 전문가로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 전시관의 디자인을 맡은 거장이다.

  • ▲ SP가 열리는 캐리지워크 입구.
    ▲ SP가 열리는 캐리지워크 입구.

     

    패션을 주제로 한 세션도 인기다. 디온 리(Dion Lee)는 28세의 나이에 호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로 떠올랐다. 2009년 호주패션위크로 데뷔한 그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패션쇼를 연 최초의 디자이너다. 2012년에 런던패션위크 이후 세계 각국의 보그,엘르,마리 클레르, 바자르 등이 앞다투어 디온 리의 화보를 실었다. 디온 리는 시즌마다 뉴욕패션위크를 장식하고 있다.


    그 밖의 세션의 연사들도 화려하다. 벤 퀼티(Ben Quilty)는 호주를 대표하는 현대화가이자 조각가로 내일이 없는 듯한 표정과 역동적이며 입체적인 색감의 인물화와 조각으로 유명하다. Graffiti 아티스트 넘스컬(Numskull) 등과 토론을 한다.


  • ▲ 세미 퍼머넌트 필름 상영관에선 D&AD 광고제 수상작이 상영됐다.
    ▲ 세미 퍼머넌트 필름 상영관에선 D&AD 광고제 수상작이 상영됐다.

     광고대행사 카보트(Cavort)의 프로듀서 이언 파울러(Ian Fowler)는 Clemenger BBDO와 JWT 출신으로 칸 라이언즈 금상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한 크리에이터다. 

    헐 스보쉬(Hulsbosch)의 린다 주킥(Linda Jukic)은 호주의 실력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그녀의 고객은 Westfield, Westpac, UBET, IAG, Macquarie Bank, Commonwealth Bank, BT Financial Group, The University of Sydney, Bresic Whitney, Yarra Valley Water, Vodafone, Seafolly, Trenery, ABC Kids, Australian Chamber Orchestra, Bell Shakespeare and the Sydney Opera House 등이 있다. 

     
    호주를 대표하는 독립대행사 THE MONKEYS의 설립자 저스틴 드레이프(JUSTIN DRAPE)는 몽키스를 올해의 대행사로 수차례 올려놓은 전설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20년전 광고대행사 BMF를 설립한 워렌 브라운(Warren Brown)의 작품은 칸 광고제와 D&AD의 단골이다. 신체 일부를 활용한 금연 캠페인이 유명하다. 광고 교과서에 그의 작품이 잔뜩 실려 있다. 


    디자인 분야의 거장 Jason Little, CLEMENGER BBDO SYDNEY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Rebecca Carrasco, Lowe Profero Australia의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Ashadi Hopper도 어워드 패널로 참석했다. 

    예상치 못한 특별한 연사들도 있다. 뉴질랜드의 Graffiti 작가 Askew One,  LA의 모션 그래픽 전문가 Patrick Clair, 사진작가 Murray Fredericks 등 예상치 못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도 토론자로 나섰다. 심지어 서퍼 보드 디자이너 Hayden Cox는  세계적인 서퍼 Craig Anderson와 아티스트 Jason Woodside와 크리에이티브 협업에 대해 토론한다.

  • ▲ 와이어드 잡지의 크리에이터들.
    ▲ 와이어드 잡지의 크리에이터들.

     

    디지털 에이전시 포터블(Portable)의 Simon Goodrich는 디자인으로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패널로 교육자도 등장한다. Neighbourhood Justice Centre의 Kerry Walker는 청소년과 여성들을 마약 등에서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축가 Rodney Eggleston, 멜버른의 빅토리아 국립 갤러리의 큐레이터 Ewan McEoin 등이 Portable의 토론에 참여했다. 

    아티스트 스탠리 돈우드(Stanley Donwood)는 작품을 전시했다. 1994년부터 'Creep'등으로 유명한 록그룹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앨범을 제작해왔다. 'OK Computer', 'Kid A', 'Amnesiac', 'Hail to the Thief', 'In Rainbows' 'The King of Limbs' 등 라디오헤드의 앨범 디자인을 볼 수 있다.
     
    ANNA-WILI는 종이와 재생품으로 만든 동물상 등 특유의 작품을 선보였다.
    스 크린 룸에선 세계적인 뮤직비디오 감독 두갈 윌슨(DOUGAL WILSON)의 작품들도 선보였다. 아트상을 주관하는 Cake Wines는 Archi-bottle Priz의 수상작들을 전시했다. 필름관에서는 Vince Frost 주최로 런던의 광고제 D&AD의 수상작이 최초로 공개됐다.

  • ▲ 본다이비치의 서퍼들.
    ▲ 본다이비치의 서퍼들.

     

  • ▲ 시각효과의 귀재 Dav Rauch.
    ▲ 시각효과의 귀재 Dav Rauch.

     

  • ▲ Pentagram의 디자이너 Natasha Jen.
    ▲ Pentagram의 디자이너 Natasha Jen.

  • ▲ 덴마크의 세계적 건축가 lngels.
    ▲ 덴마크의 세계적 건축가 lngels.

  • ▲ 28세의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Dion lee.
    ▲ 28세의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Dion lee.

  • ▲ 디자인 분야의 거장 Jason Little.
    ▲ 디자인 분야의 거장 Jason Little.

  •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Rebecca Carrasco.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Rebecca Carrasco.

  • ▲ Wired의 편집장 Scott Dadich.
    ▲ Wired의 편집장 Scott Dad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