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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들의 걱정거리가 하나 줄었다. 바로 영업점 평가(이하 KPI)에서 미스터리쇼핑 항목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각 은행 노사가 KPI 개선작업에 나서면서 미스터리쇼핑 항목을 삭제키로 합의했다.
그동안 은행권은 금융당국이 진행하는 미스터리쇼핑 외에도 자체적으로 점검, 이를 평가에 반영하는 등 은행원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평가항목 중 하나였다.
국민은행 노사는 올해 적용되는 KPI에서 미스터리쇼핑과 관련된 항목을 삭제키로 합의했다.
또 조사 항목과 조사 횟수도 일부 축소돼 직원들의 부담을 완화했다.
구체적으로 펀드, ELS, 변액보험, 저축보험, 신용카드 중 신용카드를 조사항목에서 제외키로 했으며 ELS에 대한 조사 횟수도 연 3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우리은행 역시 미스터리쇼핑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을 줄이는 데 노사가 뜻을 모았다.
올해 적용되는 KPI에서 미스터리쇼핑에 대한 평가항목을 제외키로 했다. 단, 소비자보호 활동에 대한 점검 차원에서 외부업체와 진행 중인 미스터리쇼핑은 계속 운영키로 했다.
은행권 중 미스터리쇼핑 제도를 먼저 개선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스터리쇼핑을 분기 1회에서 반기 1회로 줄인 바 있다.
여기에 올해부턴 평가항목도 폐지해 직원들의 압박감을 없앴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미스터리쇼핑에 대해 개선책을 내놓은 이유는 금감원이 같은 항목으로 조사에 나서고 있는 만큼 직원들에게 이중으로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미스터리쇼핑을 연 2회 실시하고 있어 사실상 자체 점검까지 감안하면 매일 미스터리쇼핑에 시달린다는 불만이 거셌다.
또 미스터리쇼핑 요원의 상담시간이 약 40~50분 소요되는 만큼 은행원 입장에선 상당한 압박이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