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까지 여객선·낚싯배 등 과적·안전설비 점검… 마이 라이프재킷 캠페인도해수부, 6개 분야 59개 세부과제 담은 2016 해사안전시행계획 시행
  • ▲ 낚시어선 돌고래호 사고.ⓒ연합뉴스
    ▲ 낚시어선 돌고래호 사고.ⓒ연합뉴스

    이달부터 소형선박 종사자에게 필수 해양안전정보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시행된다. 휴대전화가 일반화된 데 따른 조치로 신속한 정보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모바일 해사정보 네트워크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2016년 해사안전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해사안전시행계획은 해수부, 국민안전처 등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24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범정부 종합 안전대책이다.

    시행계획은 13인 이상이 타는 다중이용선박의 안전관리기준 강화를 비롯해 해사안전관리 시스템 고도화, 해양안전문화 확산 등 6개 해사안전분야 59개 세부이행과제로 구성됐다.

    해수부는 우선 봄철·해빙기를 맞아 해상교통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봄철은 안개와 갑작스러운 해상기상 변화로 말미암아 해양사고 위험성이 높다. 어선 조업이 본격화하고 바다를 찾는 행락객이 늘어나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해수부는 오는 5월 말까지 지방해양수산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국제여객선 29척, 낚시어선 1266척, 연안여객선 155척 등 다중이용선박에 대해 과적·과승, 안전설비 관리 등 기초 안전설비와 운항수칙 준수 여부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레이더 사용법은 물론 인공호흡 등 인명구조, 무선·안전설비 사용방법 등도 교육한다.

    항만구역 내 위험물 하역시설(41개소)과 항로표지, 항만건설 공사현장 등에 대해선 민·관 합동으로 해빙기 안전관리 실태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소형선박 종사자를 위해 모바일 해사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해사 정보 네트워크는 국민안전처의 재난 문자 서비스, 외교부의 해외여행 안전정보 문자 서비스처럼 해양안전에 필수적인 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제공한다. 다중이용선박, 어선, 연안화물선 선주·선장 등 6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기상 악화 정보와 계절별 주요 안전점검 사항 등을 서비스한다.

    연안을 주로 항해하는 소형선박 종사자 중 50세 이상 선원 비중이 77.7%에 이르고 64%가 휴대전화로 항해정보를 얻고 있다는 데 착안했다.

    조업·항해 중인 선박에 대한 출항통제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시계 확보가 내항 여객선은 1㎞ 이내, 내항 화물선은 0.5㎞ 이내일 때 출항을 통제한다.

    해수부는 해양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계몽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주요 항만과 어항에서 매월 1일 해양안전의 날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구명조끼 상시착용 운동과 함께 선박 이용이 잦은 낚시꾼·수상레저인 등이 본인 소유의 구명조끼를 착용하게 유도하는 마이 라이프 재킷(My Life-Jacket) 캠페인을 벌인다.

    '해양안전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라는 주제의 기초안전 수칙 포스터 7만여장을 제작해 소형선박 등에 배포한다.

    박광열 해사안전국장은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정부의 안전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현장의 기초 안전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구명조끼 상시착용 등 해상종사자와 국민의 협조와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 해양안전수칙 포스터.ⓒ해수부
    ▲ 해양안전수칙 포스터.ⓒ해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