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에 기도 막힘 사고 응급처치법 담아내이달 1일부터 수도권 음식점 24곳서 배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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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막힘 사고로부터 모두가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날까지 계속해서 하임리히어로들을 발굴해 나가겠습니다."동국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김민영(21)·이소민(22) 학생을 비롯한 '하임리히어로 발굴단'이 기도 막힘 사고를 예방하고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중앙대 학생들도 함께 참여한 하임리히어로 발굴단은 최근 4년간 기도 막힘 사고로 말미암아 소방청 출동 건수가 43%쯤 증가한 상황에 주목해 이달 1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임리히법 교육을 시작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물이나 이물질로 기도가 막혔을 때 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심정지에 이르기 전 4분 이내에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그러나 하임리히어로 발굴단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심폐소생술(CPR)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5.7%인데 비해 '하임리히법을 알고 있다'고 답한 시민은 44.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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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하임리히어로 발굴단은 골든타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하임리히어로 앞치마'를 제작·배포하고 있다. 이 앞치마는 하임리히법의 정확한 손동작과 압박 위치를 그림으로 표현해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게 고안됐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응급처치법을 익힐 수 있게 식당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앞치마에 응급처치법을 담아낸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하임리히어로 앞치마는 이달 1일부터 수도권 음식점 24곳에서 배포되고 있다.하임리히어로 발굴단은 지난 8일 열린 동국대 축제에서도 부스를 운영하며 하임리히법 알리기에 앞장섰다. 이 자리에는 서초소방서도 함께해 하임리히법 교육과 체험을 제공했다. 450여 명이 부스를 찾아 앞치마와 인형을 이용한 하임리히법 체험에 동참했다. 서초소방서 최혜영 소방위는 "식당에서 자주 사용하는 일회용 앞치마를 응급처치법 교육에 활용한 게 기발하다"며 "앞으로 하임리히법 교육 현장에서 이 앞치마를 교본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발굴단 이소민 학생은 "하임리히어로 앞치마를 통해 시민들이 응급처치법을 반복해서 인지하면 응급 상황에서 빠른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으로 더 많은 사람이 '막힘없이 생명을 구하는 히어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하임리히어로 발굴단은 LG 계열 광고회사 HSAD가 연 대학생 광고 공모전(YCC)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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