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실주행 연비 34㎞/L "웬만해선 전기로 간다"
  • ▲ 4세대 토요타 프리우스.ⓒ뉴데일리경제
    ▲ 4세대 토요타 프리우스.ⓒ뉴데일리경제

     

    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가 국내에 상륙했다. 한국토요타는 연비는 기본, 성능과 운전자의 만족감을 극대화한 토요타의 비전이 담긴 차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실제로 공개된 제원을 보면 신형 프리우스는 연비, 디자인, 주행성능 등 모든 면에서 3세대를 압도했다.

     

    기자는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부터 김포 행복한카페까지 4세대 프리우스를 시승했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4세대 프리우스를 둘러봤다. 외관은 한눈에 프리우스임을 알 수 있는 상징적 디자인이 계승됐다. 상징인 트라이앵글 실루엣과 한층 낮아진 차체가 미래적이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줬다. 연비뿐만 아니라 주행성능도 신경 쓴 차라는 점을 부각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헤드램프는 삼각형모양의 윤곽으로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리어스포일러와 리어콤비네이션램프, 리어범퍼사이드로 이어지는 선 역시 공격적인 이미지를 줬다.

     

  • ▲ 4세대 토요타 프리우스.ⓒ뉴데일리경제
    ▲ 4세대 토요타 프리우스.ⓒ뉴데일리경제


    실내는 토요타에서 강조한 그대로 운전자의 만족감을 끌어올릴 만한 세심함이 돋보였다. 인스트루먼트패널을 낮은 위치에 얇게 조형해 운전석에서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천장 역시 곡선으로 움푹하게 디자인돼 머리 위 공간에 여유가 있었다.


    다만 프리우스 특유의 장난감 같은 기어와 좁은 수납공간, 센터펜시아 밑으로 안쪽 깊이 위치한 좌석열선장치 등은 불편하다. 또 뒷좌석 밑으로 배터리가 이동되면서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긴 했지만, 레그룸은 상당히 좁았다.


    주행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시동을 걸자 하이브리드차 답게 조용하게 시동이 걸렸다. 출발 역시 부드러웠다. 시내에 나와서도 정숙성은 유지됐다. A필러 두께를 줄이고 유리창을 설치해 개방감도 훌륭했다.


    올림픽대로를 타고 잠실대교로 향하면서 연이은 차선변경을 시도하자 부드러운 핸들링을 보여줬다. 다만 사이드미러를 통해 후측방 차량을 볼 때 생각보다 사각이 넓었다. 또 이날 시승 차량이 최고급 사양인 S트림이었음에도 후측방경보등은 없었다.


    제2자유로로 접어들면서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운전대 앞에 위치하는 계기판이 대시보드 중앙에 몰려 있어 불편함이 있었지만, HUD가 장착돼 시선 분산을 보완해줬다.

     

  • ▲ 4세대 토요타 프리우스.ⓒ뉴데일리경제
    ▲ 4세대 토요타 프리우스.ⓒ뉴데일리경제


    4세대 프리우스에 장착된 개량형 2ZR-FXE 엔진의 출력은 훌륭했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빠르게 속도가 올라가며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차량이 따라왔다.


    목적지인 김포 행복한카페에 도착했을 때 연비는 무려 34㎞/L를 기록했다. 4세대 프리우스의 공인 도심연비는 22.6㎞/L. 약 52.15㎞ 구간을 시승하면서 도로에 차량이 많았고 다소 연비를 신경 쓰며 운전했다고 하더라도 높은 실연비가 아닐 수 없다.


    이날 한국토요타는 "도심 주행 시 뛰어난 연료효율을 기록한 것은 4세대 토요타에 새로 장착된 엔진과 모터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터로 운행되는 구간이 기존보다 대폭 향상된 것이 차량이 많은 시내에서 운전 시 연료 소비를 크게 줄여 준다"고 전했다.


    4세대 프리우스에는 엔진최대열효율 40%를 달성한 개량형 2ZR-FXE 엔진이 장착됐다. 디젤에 필적하는 엔진열효율이다. 또 새로운 코일방식을 사용한 고회전 모터가 장착됐다. 기존보다 소형·경량화하면서도 출력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배터리 역시 새롭게 개발된 니켈수소배터리가 장착됐다. 이전보다 10% 소형화됐고 충전성능도 28% 개선됐다.

     

  • ▲ 4세대 토요타 프리우스.ⓒ뉴데일리경제
    ▲ 4세대 토요타 프리우스.ⓒ뉴데일리경제


    판매가격은 기본형 3260만원, 고급형 3890만원이다. 여기에 취득세 최대 140만원, 공채 최대 40만원, 하이브리드 구매보조금 100만원 등을 감면 받으면 실제 구매액은 약 280만원 더 낮아진다.


    수입차인 만큼 다소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 30㎞/L대 연비라면 도심용 차를 찾는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