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텔, AK플라자 호텔 체인인 아코르 사에 위탁 운영3개월 단위로 열리는 분기행사 그대로 강행, 성과급 지급애경그룹 "전 계열사에 행사 취소 공지했지만… 경각심 갖겠다"
  • ▲ 노보텔 전경ⓒ노보텔
    ▲ 노보텔 전경ⓒ노보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애도기간 중 애경그룹 한 계열사가 분기별 진행하는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해 뭇매를 맞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텔 직원 30~40여 명이 지난달 31일 오후 3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2층 연회장에서  '타운홀미팅'(분기별 월례회의) 행사를 진행했다.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AK플라자가 호텔 체인인 아코르 사에 위탁해 운영하는 호텔이다. 

    3개월에 한 번씩 개최하는 타운홀미팅에서 노보텔 직원들은 이날 기존 행사 순서 축소 없이 신규 입사자에 대한 소개, 우수 직원 및 장기 근속자에 대한 포상, 생일자 이벤트, 럭키 드로(경품뽑기), 떡케이크 커팅식 등을 진행했다.

    노보텔 총지배인은 행사에서 "시국적으로도 그렇고 제주항공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여러분께 죄송하지만"이라면서 "성과급은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애경그룹이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400명을 파견하는 등 전사적으로 나섰다고 밝힌 바 있지만, 계열사가 참사 애도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경품뽑기를 비롯한 이벤트성 행사를 강행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AK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사고 후 애경그룹은 종무식과 시무식 등 모든 행사를 취소한다는 공지를 전 계열사에 전파했으나, 호텔에 대한 인사·교육·행정 업무 등은 위탁 업체가 하고 있다 보니 제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전 직원이 경각심을 갖도록 교육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