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기아차·신한지주는 10위권 밖으로
  • 최근 3년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구성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말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던 종목 중 여전히 10위권을 지키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전자우, 한국전력 등 7개이며 순위를 유지한 종목은 1위 삼성전자 뿐이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현대차는 2위에서 3위로 밀려났고, 2위자리는 10위였던 한국전력이 올라왔다. 한국전력 시총은 작년 말 대비 17.8%나 많은 37조8117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줄곧 2위를 지키던 현대차를 제치고 삼성전자 바로 뒷자리를 차지했다.


    2014년 9월 삼성동 부지를 현대차그룹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가격으로 매각하는 데 성공한 것이 두 회사의 몸집 크기를 바꿔놓은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국전력 주가는 삼성동 부지 매각을 계기로 상승 탄력을 받기 시작해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전력구입비 감소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는 3위에서 5위, SK하이닉스는 5위에서 9위, 네이버는 6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특히 2013년 4위에 올랐던 포스코를 비롯해 기아차(8위), 신한지주(9위) 등 3종목은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거래소는 최근의 시가총액 순위 변화에는 유가 하락세와 K뷰티 열풍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에 불어닥친 화장품 한류 바람에 힘입어 급등세를 타던 중 액면분할 호재가 더해지면서 지난해 시총 6위로 치고 올르기도 했으며 지난 23일 기준으로는 시총 22조3019억원으로 8위에 랭크됐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워 지난해 부터 1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2014년 기업공개 후 반짝 10위권에 올랐던 삼성SDS가 작년에 밀려나면서 시총 톱10 가운데 삼성그룹 종목은 여전히 4종목을 유지했다.


    반면 포스코는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과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영향으로 작년부터 시가총액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포스코 시총은 2013년 28조4665억원으로 4위까지 올랐으나 올해는 20조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까지 몸집이 줄었다.


    한편 지난 23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총은 1264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1.71% 늘어나는 등 최근 4년 연속 증가세가 지속된 반면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 비중은 2013년 38.35%에서 올해 33.38%로 떨어지는 등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