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악재 속 국내 영업이익 105억 달성.. 해외 투자 지속에 따른 해외 부문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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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식서비스 전문 글로벌 기업 CJ푸드빌이 지난해 해외 부문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9% 가량 성장한 1조3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메르스와 경기 침체 등 악재 속에서도 국내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05억원을 기록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2015년도 결산 결과 국내∙외 연결기준 매출액 1조328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평균 이상인 전년비 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외식업계의 사상 최대 악재인 메르스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이어 연속 영업 이익을 냈다.

    CJ푸드빌은 그간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목표로 해외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해외부문에서는 적자를 냈지만 미국 등 매년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다만 해외 투자가 활발한 중국의 경우 적자 폭이 확대됐다.  

    CJ푸드빌이 해외사업의 중요 거점 전략으로 집중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태로 매장 수를 대폭 늘었다. 지난 1월 뚜레쥬르의 중국 내 100호점 돌파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으며 앞서 지난해 말 중국, 미국, 동남아 등 해외 총 200호점을 돌파해 국내 제빵 브랜드중 가장 많은 해외 매장수를 기록했다.  

    중국 외에 미국,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등 다수의 CJ푸드빌 진출 국가에서는 청신호가 켜졌다.

    적자폭이 줄어드는 등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대다수 개선 추이를 보이면서 현재 10개국에 진출한 270여개 전 매장의 미래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CJ푸드빌 재무구조도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면서 자본금은 전년비 164% 증가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채비율은 계속된 해외 투자에 따라 7% 정도 늘어났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캐시카우 브랜드의 시장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한 수익을 바탕으로 신규 브랜드의 육성과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겠다"며 "해외 투자를 지속해 2020년 글로벌 톱 10 외식전문기업에 진입하고 궁극적으로 글로벌 넘버원 외식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J푸드빌은 지난 1994년 패밀리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으로 출발했으며 1997년 해외에 로열티를 내지 않는 독자적인 양식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VIPS)를 개발해 론칭에 성공하면서 전문외식업체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2000년 CJ주식회사에서 분리되면서 전문외식기업으로 성장했다. CJ푸드빌은 외식 브랜드와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나뉘며 외식 브랜드는 빕스와 비비고, 차이나팩토리, 더플레이스, 더스테이크하우스 바이 빕스, 제일제면소, 계절밥상 등이 있으며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 복합외식문화공간인 'CJ푸드월드'와 다담, 우오, 몽중헌, 엔그릴과 같은 같은 파인다이닝 브랜드와 N서울타워도 함께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