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ELS(주가연계증권) 발행금액이 전년동기대비 58.5% 감소했다. 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지수 급락에 따른 공포감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금액은 10조5000억원, 상환금액은 7조6234억원을 기록했다.


    발행금액이 전년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은 물론 지난해 4분기 발행량인 12조7713억원에 비해서도 21.7% 감소했다.


    ELS 발행량은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줄어왔다. 지난 6월에 시작된 중국발 증시쇼크로 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지수를 비롯해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손실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ELS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발행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다만 최근 원금손실 가능성을 낮춘 다양한 ELS 상품이 출시되면서 3월 한 달 동안에만 4조2150억원이 발행되면서 ELS 발행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60.4%, 사모발행이 39.6% 차지했다.


    또 원금 비보장형 ELS가 발행금액의 74.3%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직전분기에 일시적으로 원금보장형 ELS발행이 늘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증가하면서 발행기관이 전액보장 ELS 발행을 축소하고 비보장 ELS 발행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변동폭이 작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도 늘어 안정성 강화도 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KOSPI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6조4433억원을 차지해 직전분기대비 28.6% 증가했으며, EURO STOXX 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5조5592억원을 차지해 직전분기대비 34.1% 증가했다.


    지수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안정적인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상품수요에 따른 발행시장의 발빠른 시장대응과 지난해 지수폭락으로 이슈가 됐던 ELS발행시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지수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9858억원이 발행돼 직전분기대비 653.1%로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지난해 하반기 폭락으로 크게 이슈가 됐던 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6887억원이 발행돼 직전분기대비 44.1%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증권사별 발행규모의 경우 KDB대우증권이 1조4562억원을 발행(전체 발행금액의 14.6%)해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12.9%), 삼성증권(12.3%), 미래에셋증권(9.5%)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총 발행금액은 5조770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7.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