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관계자 “연정협의회 적극 운영, 소통 노력 더 기울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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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치러진 20대 총선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최대 의석이 걸린 경기도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경기지역 60개 지역구의 3분의 2인 40석을 차지했다. 반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19석을 얻는데 그쳐, 지역 소수당으로 전락했다.경기 지역 선거결과가 더민주의 압승으로 결론나면서, 도내에서 이들의 발언권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새누리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취임 직후부터 연정을 실시하면서, 야당을 도정에 참여시키고 있어, 이번 총선결과가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그러나 이 지역에서 당선된 더민주 소속 의원들이 선거기간 중 내놓은 지역발전 공약들을 실행하려면 막대한 예산과 도의 행·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이란 점에서, 더민주의 영향력 강화는 남경필 지사에게 어떤 식으로든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반면 새누리당은 경기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 5개 선거구 전부를 더민주에 내주는 등,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참패해, 지역 현안에 대한 발언권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새누리당은 수원 이외에도 부천과 성남 분당 등 주요 거점지역선거에서 사실상 전패해 지역 현안을 살필 여력이 없을 것이란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황진하 의원이 더민주 박정 후보에게 무릎을 꿇는 등 현역 의원 상당수를 잃었다.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 선대위 대변인을 지낸 이상일 의원(비례)도 더민주의 인재영입 1호인 표창원 후보에게 지역구를 내줬다. 박종희(수원갑) 노철래(광주을) 손범규(고양갑) 등 친박 핵심인사들도 줄줄이 낙선했다.지역 주요 현안 처리에 있어 남경필 지사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현실과 무관치 않다.도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지역 2당으로 쪼그라들어 아무래도 주요 사업을 추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다만 이 관계자는 “(남경필 지사가)취임 직후부터 연정을 해왔고, 주요 현안을 처리하는데 있어 연정협의회를 통해 이견을 조율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