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고객사들과 장기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가격구조를 갖추고 있어 중국만큼 제품가격을 단시간에 확 올릴 수 없다. 다만 시황을 반영해 가격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손창환 포스코 철강사업전략실장(전무)은 21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시황에 따라 급변하는 월별 계약은 전체의 10~15%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분기 이상으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중국만큼 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4월 들어 철강 제품 가격이 100달러 이상 급등했다. 물론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도 1분기에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중국만큼의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손 전무는 “우리도 4월에 제품 가격을 1~2월 대비 5만원 인상했다”며 “원료가격과 시황은 좋지만 업황(고객사)이 나쁘기 때문에 추가 인상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사 가운데 조선업체 상황이 최악이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오히려 가격 인하 요구를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전업체들은 거의 인하 없이 유지됐다.

     

    손 전무는 “조선업체들과의 협상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황 분위기가 반영돼서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