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38.5%의결권 과반에 가까워져이사회 장악, 경영권 확보 시도할 듯"목표치에 미달"… 최윤범측 평가 절하
  • ▲ (왼쪽부터)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김병주 MBK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각사
    ▲ (왼쪽부터)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김병주 MBK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각사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공개매수로 지분 5%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MBK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는 5.34%(110만5163주)의 지분이 응했다. MBK 연합은 주당 83만원에 이 지분을 모두 사들일 예정으로, MBK 연합의 지분율은 기존 33.1%에서 38.5%까지 증가하게 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남은 유통 주식(약 15%)을 모두 사들여 이를 소각할 경우, MBK 연합의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과반에 가까워진다.

    반면 이날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사실상 실패했다. MBK 연합은 최소 29% 이상의 지분을 공개매수로 확보해야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응모 수량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MBK 연합은 오는 17일 공개매수 결제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한 후 경영권 쟁탈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 사외이사 7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이중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한 12명이 최 회장 측 인사다.

    한편 최회장 측은 이날 "상대가 제시한 목표치에는 미달한 것으로 판단된다. 추후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 주주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