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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으로 지명된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의 모습.  ⓒ 한화갤러리아
    ▲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으로 지명된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의 모습. ⓒ 한화갤러리아

     

    정부는 서울시내 면세점의 추가 허용방안을 예정대로 오는 29일 발표한다. 관세청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특허 추가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내용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27일 관세청 관계자는 "우리는 시내면세점 지정을 내년으로 미룬다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예정대로 29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허용은 법 개정이 아닌, 관세청의 고시 변동으로 가능해 정부는 최대 신규사업자를 4곳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면세점 사업자 수 변동은 관광객 증가 속도와 연관이 깊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하는 관광동향연차 보고서 통계를 기준으로 광역별 외국인 관광객수가 전년 대비 30만명 이상이 늘어나면 관세청장이 신규 면세점 특허신청 공고를 낼 수 있다.

    2014년 보고서 기준으로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57만명 늘어, 총 5곳의 신규 공고가 가능해진다. 다만 2015년에는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 수가 줄어 지난해를 기준으로 할 때는 신규 특허수가 적어질 수 있다. 2015년 관광동향연차 보고서는 오는 9월께 나온다.

    유통업계에서 서둘러 상반기 중에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내달라는 움직임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자칫 시내면세점 문제가 하반기로 미뤄질 경우, 관광객 수 변화에 따라 시내면세점 추가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관세청이 신규 특허를 낼 경우, 지난해 말 시내면세점 재승인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SK워커힐면세점) 등이 구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워커힐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각각 내달과 6월에 영업종료를 앞두고 있다.  

    반면에 지난해 말과 올 상반기에 새로 문을 연 신규면세점들은 신규 특허 허용에 반대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HDC신라, 두산, 신세계, SM 등 서울에 개점한 면세점들은 신규 면세점들이 자리를 잡을 시간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 면세점들은 명품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