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특수클리닉' 개설 75세 치과의사 이긍호씨 등 선행-미담 사례 발굴-격려에 1억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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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의 故 이원만 창업주의 아호(雅號)를 딴 오운(五雲) 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6회 우정선행상(牛汀善行賞)'이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우정은 지난 2014년 돌아가신 이동찬 명예회장의 호다.
우정선행상을 2001년 제정된 이후 매년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되는 사회의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격려해오고 있는 코오롱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날 총 1억원의 상금을 대상, 본상, 장려상, 특별상 수상자들에게 전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1999년 외환위기로 어두워져 가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선행·미담을 찾아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고 우정선행상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상은 치과의사 이긍호(75) 씨에게 주어졌다. 이 씨는 장애인 치과의료에 앞장선 선구자로 1993년부터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 진료 봉사를 해왔고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내에 '장애인특수클리닉'을 개설해 체계적인 장애인 치과 진료의 기틀을 마련했다.
본상은 20년 넘게 말기암 환자들을 보살피는 봉사 활동을 해온 손정자(74) 씨, 선천성 왜소증에도 불구하고 종이컵을 수거해 장학금을 기부한 이금자(61) 씨에게 돌아갔다.
장려상 수상자는 17년간 소외 어르신들과 아이들, 가족이 없는 재소자들을 위해 봉사한 김영림(58) 씨와 1985년부터 '대구생명의전화'에서 전화상담 봉사를 한 유귀녀(70) 씨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