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영업익 48% 차지"…올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도2008년 이후 29분기 연속 '흑자'…"원가절감 -수익성 개선이 최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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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H&A사업본부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H&A사업본부가 지난 10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LG전자 총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LG전자의 최근 10년간 분기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A사업본부는 200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6조257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H&A사업본부가 벌어들인 금액은 LG전자의 10년간 총 영업이익(12조8562억원)의 48.6%에 해당하는 수치로, HE사업본부와 MC사업본부는 같은 기간 3조5470억원, 3조4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H&A사업본부는 2008년까지 DA사업본부(디지털 어플라이언스)로 불리며 홈 가전과 에어컨 사업을 관장해왔지만, B2B와 솔루션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LG전자의 확대 조직개편이 진행되며 HA사업본부와 AC사업본부로 분리됐다.
HA사업본부는 에어컨 사업을 제외한 홈 가전 일체를, AC사업본부는 가정용 에어컨, 빌딩관리시스템, 홈 네트워크 일체를 포괄 운영했다.
2010년 LG전자가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자 또 한번의 조직개편이 진행되며 AC사업본부는 AE사업본부로 명칭을 바꿔 기타 사업부서와 같이 BS사업본부 유관조직 일체를 이관받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H&A사업본부는 HA사업본부와 AE사업본부로 2014년 말까지 분리 운영되다가 통합 조직개편을 통해 현재의 H&A사업본부로 재편됐다. 해당 조직개편으로 H&A사업본부 내 B2B 분야는 이노베이션사업센터와 B2B부문으로 분리됐다.
H&A사업본부는 에어컨과 가정용 전자제품을 담당하는 만큼 계절적 영향에 따른 분기별 영업이익의 편차를 두고 있다. 하지만 2008년 4분기를 제외하고 10년간 단 한번의 적자도 기록하지 않으며 LG전자 대표 사업부서로써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지난해 2분기에는 LG전자가 거둔 영업이익(2441억원)보다 많은 2918억원을 벌어들이며, LG전자의 자존심을 지키기도 했다.
한편 북미를 포함한 유럽 가전시장의 성장세가 유지됨에 따라, H&A사업본부의 흑자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H&A사업본부는 다른 사업본부에 비해 유가와 환경 요인을 많이 받는다. 그런 이유로 근본적인 원가개선 노력인 수익성 개선을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2분기 역시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속하고 수익성이 악화될 부분이 없다고 판단돼, 1분기와 비슷한 수익성 구조를 만들거라 판단된다. 일반 가전과 함께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