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형 베르나·K2 출시 예정유럽, i30·카렌스·K5웨건 등 판매 예정
  •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K2, 랑동, 쏠라리스, 리오, HB20 S, HB20.ⓒ현대·기아차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K2, 랑동, 쏠라리스, 리오, HB20 S, HB20.ⓒ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의 현지 전략 차종이 2분기 이후 해외 판매 증대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전략 모델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선택한 차별화 전략이다. 유럽·중국·브라질·러시아 등 각국의 도로상황, 문화 등에 맞춰 기존 주력모델을 특화한 차로 현지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중국 현지화 모델인 신형 베르나와 신형 K2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베르나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엑센트를 현지 사정에 맞게 변화한 차량이다. K2는 프라이드의 현지화 모델이다.


    두 차량은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 중 20%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링동(국내명 아반떼)과 KX5(스포티지)의 신차효과에 이어 하반기 신형 베르나, K2로 부진한 중국판매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유럽에서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신형 i30 출시가 전망된다. 기아차는 K5 웨건과 신형 카렌스,
    쏘울 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 3월 신형 엘란트라(아반떼) 출시에 이어 인증 문제로 출시가 늦어진 싼타페 더프라임을 판매할 예정이다. 여기에 제네시스 EQ900, 아이오닉 등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기아차는 질주를 시작한 스포티지에 이어 오는 8월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K7, 신형 쏘울, 친환경차 니로 등을 출시한다.


    판매가 부진한 러시아에서는 8월 크레타와 12월 쏠라리스 신차를 통해 판매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출시 8개월 만에 크레타의 계약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서는 등 현대차 판매가 급격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투입해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중남미에선 현대차의 브라질 전략 모델 HB20이 인기다. 최근에는 파라과이 등으로 출시되며 현대차의 중남미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기아차는 이달부터 멕시코 공장을 본격 가동, K3 현지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중남미와 향후 북미 판매량 증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대·기아차는 1990년대 말 현대차 터키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 했다. 현재 체코, 터키, 슬로바키아, 러시아, 브라질, 인도, 중국 등 7개국에서 20여종의 현지 전략 차종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 덕분에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누적판매 1억35대를 기록, 1억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세계 각지에 현지 생산공장을 짓고 해당 지역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현지전략형 모델의 성공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