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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모터스포츠 DNA를 넣은 아반떼 스포츠를 내놨다. 한층 날렵해진 외관 디자인과 차별화된 인테리어, 강력한 터보 엔진으로 20~30대 젊은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기자는 지난 3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아반떼 스포츠를 시승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아이언 그레이 컬러의 익스트림 셀렉션 모델로 터보 문구가 박힌 스포츠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노출형 싱글 트윈팁 머플러, HID 헤드램프와 LED DRL로 한층 역동적인 이미지를 풍겼다.
실내 역시 천연 가죽 스포츠 버켓 시트가 적용됐고 반펀칭 가죽 D컷 스티어링휠과 패들 쉬프트가 적용돼 있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켜자, 한측 묵직해진 배기음이 귀에 들어왔다. 얌전한 준중형 세단이 아닌 질주 본능을 지닌 도심형 스포츠카에 앉아 있다는 느낌이다.
아반떼 스포츠의 진면목을 체험하기 위해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고, 목적지인 송도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도심서킷으로 향했다.
204마력의 1.6터보엔진과 7단 DCT의 만남은 아반떼에서 생각지 못했던 역동적인 동력성능을 보여줬다. 시속 100㎞까지 부드럽고 빠르게 가속이 가능했고, 직선구간에서 시속 160㎞ 수준까지 가볍게 속도를 올릴 수 있었다.
인천대교를 지나면서 아반떼 스포츠의 힘과 제어능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강풍 속에서 고속으로 주행하자, 바람에 차체가 흔들렸지만 안정적으로 조향이 가능했다. -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도심서킷에서는 5분여의 짧은 서킷 주행을 통해 제동력과 핸들링을 체험했다.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는 급가속시 빠르고 부드럽게 차체 제동을 도왔고, 연속된 커브에서 스티어링 휠은 민첩하게 반응했다.
아반떼 스포츠 익스트림 셀렉션의 판매가격은 2410만원. 준중형 세단치고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다. 하지만 고성능 차량을 원하는 젊은층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만한 성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