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 가격 경쟁력 효과 푸드코트 T카페의 지난해 매출 전년 대비 17.5% 증가PB브랜드 '티 스탠다드' 매출 증가 및 올해 2지점 신규 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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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트레이더스에서 외식하고 왔어요. 탄두리 치킨 쌀국수, 불고기, 치킨 치즈피자 시켜 먹었는데, 피자 1조각 크기가 상상 이상으로 커서 보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최근 대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다녀온 A씨의 말이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푸드코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맛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트레이더스 푸드코트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어서다.8일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 내 푸드코트인 ‘T카페’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카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5% 뛰었다.
1000원 아메리카노, 3000~4000원대 조각 대형피자, 3000원대 햄버거 등 초저가 외식 메뉴와 닭반마리 쌀국수 같은 이색 메뉴가 T카페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T카페를 찾은 방문객은 700만여명에 달한다.이마트 관계자는 “T카페가 트레이더스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가성비에 맛도 챙긴 메뉴를 선보인 이후 고객들이 몰리면서 트레이더스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레이더스의 PB 브랜드인 ‘티 스탠다드’도 가성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티 스탠다드 매출은 전년 보다 약 2.5% 증가했다. '마이워터 생수', '마이밀크 우유' 등 티 스탠다드의 대표상품들은 일반 브랜드 제조사 상품 대비 평균 20~30% 가격이 저렴하다. 저마진 정책, 대량 매입 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이마트는 지난 2020년 하반기 티 스탠다드를 론칭한 이후 생필품, 트렌드 상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품질이 높은 상품 개발에 집중해 왔고, 현재 기준 120여개까지 품목수를 확대했다.트레이더스 방문객들은 신선 먹거리와 주류 관련 제품도 장바구니에 많이 담았다. 과일과 채소 카테고리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각각 16.5%, 13.6% 증가했다. 생선회와 수산 카테고리 매출도 17%, 11.6% 늘었고, 위스키 등 주류 관련 매출도 지난해 전년 보다 10% 뛰었다.고물가·저성장시대에 트레이더스가 한채양 대표가 추진 중인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과 맞물려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마트식 본업 경쟁력은 차별화된 상품을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실적에서도 반영됐다.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9%, 85.3% 증가했다.이마트는 올해 트레이더스 마곡점, 구월점 등 2개 점포를 신규 출점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이마트 고덕강일점도 신규 오픈한다.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도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나간다”며 “가격 경쟁력 확보, 신규 출점 확대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소비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88.4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장기 평균(2003~2023년)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올해도 소비심리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 등 공약 실천 가능성,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로 소비침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