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대(對)미 실적 늘어… 간식용 조미 김 인기
  • ▲ 대미 수산물 주요 교역품종 중 이빨고기와 바닷가재.ⓒ해수부
    ▲ 대미 수산물 주요 교역품종 중 이빨고기와 바닷가재.ⓒ해수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양국 간 수산물 교역 규모가 4년간 33.3% 증가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김·넙치 등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바닷가재와 연어 등이 늘었다.

    해양수산부는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의 수산물 교역 규모는 4년 차인 지난 2월 현재 4억8000만 달러로 발효 이전 3억6000만 달러보다 33.3%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산물 전체 교역 규모는 65억4010만 달러에서 64억5460만 달러로 1.3% 감소했다. 교역 규모 감소로 수출액은 19.1% 줄었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같은 기간 22.8%가 늘었다.

    수입은 전체적으로 8.7% 증가하는 사이 대(對)미 수입액은 47% 늘었다. FTA 발효로 교역 규모가 증가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대미 수산물 수출액 증가는 △김(75.9%) △이빨고기(29.9%) △넙치(144%) △참치(149%)가 주도했다. 국내 생산 호조와 활어 수송용 컨테이너 개발,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출액 1위를 기록한 김은 미국에서 간식용 조미 김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미 수산물 수입액 증가는 △바닷가재(4900%) △연어(236.8%) △명태(79.3%) △먹장어(55.3%) 등이 견인했다.

    바닷가재는 관세가 20%에서 4%로 크게 낮아진 데다 국내 대형할인점들이 판촉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면서 소비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연어는 기존 10%였던 관세가 없어졌고 국내 대기업의 연어 통조림 출시로 가공용 연어의 수입이 많이 늘어난 게 원인이다.

    명태는 국내 생산 감소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수입이 증가했고, 먹장어는 관세 혜택에 따라 수입국이 일본과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대체되는 경향을 보였다.

    해수부 관계자는 "앞으로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산업 전반에 걸친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신규 품목 발굴과 적극적인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한미 수산물 교역 현황.ⓒ해수부
    ▲ 한미 수산물 교역 현황.ⓒ해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