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2척, VLCC 2척 등 총 4척 수주
  • ▲ 지난 8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오른쪽)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사주 딸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왼쪽)가 LNG선 및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 지난 8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오른쪽)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사주 딸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왼쪽)가 LNG선 및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올해 최대 수주 성과를 거뒀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고,부실경영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으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社와 마란탱커스(Maran Tankers Management)社로부터 LNG선 2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각각 수주했다.

     

    이들 선박의 총 계약 규모는 약 5억8000만 달러(약 6687억원) 규모로, 올해 한국 조선소가 수주한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건조되는 모든 선박에 적용하고 있는 Tier3기준에 충족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들이다. 'Tier3'는 선박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을 1KW당 3.4g 이하로 규제하는 것을 말한다.

     

    17만3400㎥급 대형 LNG선은 길이 295m, 너비 46m 규모로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엔진)이 탑재됐다. 31만8000톤급 VLCC는 길이 336m, 너비 60m로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이 적용됐다.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은 경제 회복기에 선제적으로 선박을 발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발주가 시황 회복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어려운 상황에도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가고 있다"며 "수주의 물꼬를 튼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