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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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30대 대기업집단 계열사 3곳 중 1곳은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거나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한 ‘부실 기업’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2일 재벌닷컴은 2015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국내 30대 대기업집단 소속 1.42개사(금융사 제외)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거나, 연간 영업손실을 낸 실적부진 기업은 351곳으로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80곳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상태에 있으며,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재무위험기업도 311곳이나 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을 뜻한다. 이 값이 1 미만이면, 해당 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기도 어려운 상태에 놓여있음을 의미한다.

그룹별 부채비율은 대우조선해양이 3,91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그룹  490.1%, 한진그룹 475.5%, 금호아시아나그룹 355.9%, 대우건설 244.1% 순이었다.

30대 그룹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거나 영업손실을 낸 실적부진 계열사 비중이 30%를 넘는 곳은 삼성, 롯데, 포스코, 한화, 한진, 두산, 신세계, CJ, 부영, LS, 영풍, 하림, KCC, 효성 등 22개였다.

두산, 신세계, 영풍, 하림그룹은 계열사 두 곳 중 한 곳이 실적부진 기업이었으며,, 부영, 대우조선해양, CJ, 효성, 금호아시아나 등 14개 그룹은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거나 재무위험 상태에 있는 계열사 비중이 30%를 넘었다.

재계 15위 부영그룹은 부채비율이 191.1%로 비교적 준수한 편이었지만, 계역사 17곳 가누데 실적부진 기업이 13곳에 달했다.

롯데그룹은 81개 계열사 중 자본잠식 기업이 9곳, 부채비율 200% 초과기업이 22곳으로 전체의 38.3%가 부실기업으로 분류됐다. 효성그룹은 자본잠식 또는 부채비율 200% 초과 계열사가 21곳이나 됐다.

한화그룹은 부채비율 200% 초과 계열사가 17곳,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4개 계열사 중 10곳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섰다. CJ그룹은 계열사 3곳 중 한 곳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