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칙, 블루투스 게임 컨트롤러 '게임썰' 판매 목적 설립 의혹 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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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컨트롤러 및 주변기기 생산 업체인 조이트론이 중국산 불법 앱을 미끼로 자사 컨트롤러 제품을 판매하고 나서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제품을 소개하는 페이지에 '꿀팁 공개' 부분을 살펴보니, 조이트론의 홈페이지가 아닌 중국의 '해피칙(Happy Chick)'이라는 업체의 홈페이지로, 사실상 불법 게임 다운로드 사이트를 이용해 자사의 제품을 팔고 있었던 것.
취재를 위해 어플을 다운로드 받고 실행해 보니, 실제 수백개가 넘는 고전게임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특히 앱을 설치하고 무료로 게임을 다운로드해 플레이하는데 까지 채 3분이 걸리지 않았으며, 닌텐도의 마리오월드3를 해당 에뮬레이터를 통해 바로 이용이 가능했다.
너무도 원활하게 앱이 설치되고 게임도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마치 '미끼'라는 생각이 들 정도.
문제는 게임 불럽다운로드 업체인 해피칙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썰(game sir)'이라는 블루투스 컨트롤러를 파는 목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해피칙이라는 중국업체도 문제다. 해당 업체는 닌텐도 게임보이 어드밴스, 닌텐도64, 마메 등 고전게임을 대표하는 게임 플랫폼에 플레이스테이션, PSP 게임 까지도 막무가내로 뿌리고 있었다.
이중 몇가지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불법-유해 정보 사이트로 지정된 경로였다.
이에 대해 김주민 조이트론 이사는 "해피칙은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는 중국 업체"라며 "따로 판매 협약이 진행된것은 없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기때문에 판매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내에서 고전게임이 무료로 배포되는 건 저작권과 관련해 전적으로 해당 업체인 해피칙 측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는 하지만, 국내 컨트롤러 판매업체인 조이트론이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게임 불법 다운로드 회사인 해피칙이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는 회사라는 김 이사의 설명에, 혹 자사 게임 컨트롤러 판매를 위해 조이트론이 중국에 설립한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해외발(發), 특히 중국에서 전파된 어플의 경우 상당수가 개인정보 무단 수집 등 다양한 불법 행위로 이어진다는 점도 관과할 수 없는 문제다.
자칫 무료게임 다운로드라는 미끼에 현혹돼 스마트폰에 담긴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사 제품 판매를 위해 불법 다운로드를 활용한 조이트론의 영업방식이 도를 넘어 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