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시장 올해 2000억원대 전망상온 보관 제품은 냉장 보관 필요 없어… 분말형·캡슐형 제형 차이일 뿐 기능성 차이 없어제품 고를때 한국형 유산균, 코팅 유무 등 확인해야
  • ▲ 프로바이오틱스 유효 함량. ⓒ쎌바이오텍
    ▲ 프로바이오틱스 유효 함량. ⓒ쎌바이오텍

    "유산균 제품은 냉장보관 해야 좋은거 아닌가요?"

    "프로바이오틱스는 가루 제품이 좋나요, 캡슐 제품이 더 좋나요?"


    홍삼과 비타민에 이어 차세대 건강기능식품으로 떠오른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올해 200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과 한국야쿠르트, 일동제약, 종근당은 물론 '듀오락'으로 유명한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 쎌바이오텍 등 대기업과 제약회사까지 모두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매년 50% 이상 성장을 거듭하면서 급속도로 커지고 있지만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는 아직까지 부족하다.

    SNS나 인터넷을 통해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지만 잘못된 정보가 많아 자칫 소비자들이 혼돈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부분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의 보관 방법이다.

    살아있는 유산균이기 때문에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정설처럼 떠돌지만 상온 유통되는 제품의 경우에는 굳이 냉장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된다.

    상온 제품을 선택할 경우 유산균을 보호하는 코팅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증식 조건이 까다로운 유산균을 상온에서 보호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코팅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냉장 보관 제품의 경우 상온 제품에 비해 인간의 체온과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유산균이 활발하게 증식하기 위해 약 30℃ 이상 온도 차이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다면 분말형과 캡슐형 중 어떤 제품이 더 효과적일까.

    과거에는 장에서 녹는 캡슐을 사용해 유산균을 장까지 전달했지만 최근 기술의 발달로 캡슐 없이도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가는 코팅 기술이 개발됐다.

    따라서 코팅된 유산균 제품은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캡슐형과 분말형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간편한 섭취를 원할 경우 캡슐형 제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를 원할 경우 분말형 제품을 선택하면 될 뿐 기능상에는 큰 차이가 없다.

    시중에 수십가지가 넘는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 중 하나를 고를 때는 먼저 유산균을 보호해 장까지 전달 할 수 있는 코팅 유무를 확인하고, 한국인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실제 효능효과를 검증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유산균은 살아있는 균이기 때문에 인체에 들어갔을 때의 안전성을 검증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소장과 대장에서 모두 작용하는 복합 균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장 건강에 더욱 효과적이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한국인은 청양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등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독특한 식문화를 갖고 있다"면서 "이러한 식습관에 잘 적응된 한국형 유산균을 섭취해야 장 건강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을 섭취해야 고추, 양파, 생강 등 항균작용이 강한 향신료에도 생존율이 높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으로 이뤄져 있지만 모든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인 것은 아니다. 그 기능성과 유효한 함량, 인체에 대한 안전성을 갖춘 것만 프로바이오틱스로 기능성을 인정 받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충분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생균'을 의미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간에게 유익하게 작용하는 미생물을 총칭하며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프로바이오틱스 균 수 섭취 수는 하루 1억~100억 CFU(집락형성단위)이며 고함량 제품일수록 더 큰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산균은 흔히 김치, 된장, 치즈 등 발효식품에 포함 돼 있다. 유산균은 소장과 대장에서 유산(젖산)을 다량 생성해 장운동을 촉진시키고 배변활동을 돕고 장내 유익균 증가 및 유해균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