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라는 나라 해운업계 중요한 센터 역할" 금융업계 영향 고스란히 해운업계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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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업계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혹시나 모를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새어나오는 실정이다. 
 
한국 해운업계는 영국-유럽연합 간 교역량 감소 및 환율, 원자재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간접적 피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6일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전세계 물동량 감소로 운임 하락 압력 발생이 예상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 증가로 달러 지불 비용 부담 증가가 되면 연료유,용선료에 차질이 빚어질수도 있다.

또한 해운업계는 전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로 유가 추가 하락이 영향에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운 산업은 달러 수입 비중이 큰 관계로 환율로 인한 손실이 제한적이나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게 선주협회 측 설명이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브렉시트 여파가 경기 둔화로 이어지면 해운업계의 하락세는 불보듯 뻔하다"라며 "해운업계는 구조조정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이다. 만일 금융업계가 타격을 입으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해운업계에 까지 미칠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브렉시트 여파에 따른 선주들의 법률 계약 체결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브렉시트 전후에 따라 계약서상 '유럽연합'이 존재할 경우 영국을 포함하는지에 대한 여부 검토가 필요하다"라며"항해 정기 용선 계약 체결 시 유럽연합 및 영국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브렉시트와 관련 지리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해운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팬오션 관계자는 "영국이라는 나라가 해운으로 볼 때 중요한 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브렉시트는 언제든지 유럽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특히 그리스 선박금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브렉시트 여파가 산업 전반에 잠재돼 있다고 내다봤다. 

KMI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여전히 브렉시트 리스크는 존재하고 있다"라며 "국제 영업이 대부분인 국적선사의 경우 사실상 브렉시트 영향을 안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