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이익률, 국고채 등 외부 지표금리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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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2년간 최대 1.4%포인트 낮춘 것으로 집계됐다. KB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2년 전보다 각각 1.4%포인트 낮췄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은행 예·적금 이자와 같은 의미다. 보험사들이 저금리 기조에 발맞춰 공시이율을 낮추면서 고객에게 돌아가는 해지환급금이나 만기환급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면채널에서 저축성보험을 판매하는 9개 손해보험사의 7월 평균 공시이율은 최소 2.5%에서 최대 2.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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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2년 전 최소 3%, 최대 3.9%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0.2~1.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공시이율은 보험회사가 매달 운용자산이익률과 국고채 등 외부 지표금리를 반영해 정한다.

    올해 7월 기준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이 가장 낮은 곳은 KB손해보험과 흥국화재로 각각 2.5%를 나타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공시이율이 각각 2.55%를 기록했고 동부화재, 한화손해보험은 각각 2.6%였다. 반면 MG손해보험은 2.8%로 비교적 높은 공시이율을 나타냈다.

    2년 전과 비교할 때 9개 보험사 공시이율은 일제히 낮아졌다.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낮춘 것은 금리하락과 운용자산수익률이 떨어진데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실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14년 7월 2.5%에서 올해 7월 현재 1.25%로 1.25% 포인트 하락했다.

    공시이율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KB손보와 흥국화재였다. KB손보는 2014년 7월 3.9%에서 지난해 7월 3.15%로 0.75%포인트 떨어졌고 올해 7월에는 2.5%를 기록했다. 2년간 1.4%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흥국화재도 2014년 7월 3.9%, 2015년 7월 3.2%, 올해 7월 2.5%로 2년간 1.4%포인트 떨어졌다.

    현대해상의 경우 2년 전 대비 1.35%포인트 떨어졌고, 같은기간 동부화재는 1.3%포인트 낮아졌다.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은 2년 동안 각각 1.25%포인트 하락폭을 보였고 같은기간 한화손보와 메리츠화재는 1.2%포인트 하락폭을 나타냈다.

    보험사의 공시이율 하락은 고객에게 돌려주는 이자를 줄인 것이기 때문에 고객의 해약환급금 감소로 이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KB손보에서 40세 남성, 일반상해 후유장해 100만원, 일반상해사망 100만원, 10년만기 전기납을 기준으로 안심플러스저축보험에 가입해 매월 20만원을 납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공시이율에 따라 5년 시점의 해지환급금과 환급률은 차이를 보였다.

    2014년 7월 3.9% 공시이율을 가정할 때 5년 해지환급금은 1216만원(환급률 101.35%)이었다.

    하지만 2015년 3.15%의 공시이율일 때 해지환급금은 1193만원(환급률 99.4%), 올해 7월 2.5%의 공시이율을 가정하면 해지환급금은 1174만원(환급률 97.8%)으로  낮아졌다. 2년간 공시이율에 하락에 따른 5년 해지환급금 차이가 42만6347원에 달하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MG손보는 2년간 공시이율이 0.2%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2014년 7월 3%로 9개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가 2년 뒤인 올 7월에는 9개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보험은 고객이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했을 때 이자소득세 15.4%를 면제받을 수 있지만 중도에 해지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며 “공시이율은 하락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보험사가 지급하기로 약속한 최저 금리인 최저보증이율(통상 1.5~2%)도 같이 보고 판단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