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용기 본체의 2개 섹터 계약, EU국가 컨소시엄 대신 제작

  • ▲ 국제핵융합실험로 단면도.ⓒ현대중공업
    ▲ 국제핵융합실험로 단면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의 핵심부품인 '진공용기 섹터'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 본사 영빈관에서 '국제핵융합실험로의 진공용기 추가 제작 계약식'을 가졌다.

     

    이번 계약식에는 권오갑 사장을 비롯해 박철호 플랜트 사업대표, 배태민 미래창조과학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김기만 국가핵융합연구소장, 에이스케 타다(Eisuke Tada) ITER 국제기구 사무차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핵융합실험로 진공용기의 본체를 구성하는 총 9개 섹터 가운데 2개(7, 8번)를 추가로 제작해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1억16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수주한 진공용기 본체의 2개 섹터(1, 6번)를 포함해 단일 업체로는 가장 많은 총 4개 섹터를 제작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1차 수주분을 오는 2019년까지, 이번 수주분은 2020년까지 프랑스 국제핵융합실험로 건설 현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부터 국제핵융합실험로사업에 투입되는 진공용기 섹터 4개와 관련 포트 35개, TF 자석구조물 9기 등 주요 핵심 설비를 제작하고 있다. 수주 규모는 총 3억8000만 달러(한화 4300억원)에 달한다.

     

    박철호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 대표는 "총 중량 5000톤급인 진공용기는 제작 과정에서 10 밀리미터(㎜) 오차만을 허용할 만큼 초정밀 설계·제작 기술이 요구된다"며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공인받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