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쉐이크쉑의 맛과 품질, 서비스 그대로 재현… 가격대는 일본보다 저렴, 미국과 비슷SPC "쉐이크쉑 도입 계기로 제빵 넘어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성장할 것"
  • ▲ 쉐이크쉑 제품. ⓒ정상윤 기자
    ▲ 쉐이크쉑 제품. ⓒ정상윤 기자


    뉴욕 프리미엄 수제버거 '쉐이크쉑(일명 쉑쉑버거)'이 한국에 1호점을 오픈했다. 쉐이크쉑의 한국 가맹 사업을 맡은 SPC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한국에 '쉐이크쉑' 매장 25개 이상을 오픈하고 파리크라상의 외식 사업 매출을 지난해 15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19일 오전 서울 쉐이크쉑 강남점에서 미디어 프리젠테이션 행사를 열고 쉐이크쉑 한국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 ▲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 전략 실장. ⓒ정상윤 기자
    ▲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 전략 실장. ⓒ정상윤 기자


    지난 2011년부터 쉐이크쉑 한국 사업 도입을 진두지휘해 온 허희수 마케팅전략 실장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허 실장은 "쉐이크쉑 도입을 통해 국내에 파인캐주얼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외식사업을 강화해 오는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의 외식사업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쉐이크쉑'가 추구하는 정직한 맛과 신선한 식재료, SPC가 갖춘 우수한 식품 기술력, 품질 관리 역량, 국내외서 인정받은 점포 운영 노하우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SPC는 쉐이크쉑을 통해 제과제빵 전문기업을 넘어 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에 받을 수 있는 파인캐주얼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인캐주얼(Fine Casual)은 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신선한 식재료와 고객 환대 서비스를 '패스트 푸드'의 합리적 가격·편리함과 접목시킨 '쉐이크쉑'만의 새로운 외식 콘셉트이다.

    허희수 실장은 뉴욕과 서울을 수차례 오가며 프레젠테이션과 협상을 진행하는 등 쉐이크쉑 도입을 이끌었고 2015년 12월 SPC그룹과 쉐이크쉑은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2일 오전 11시 강남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 ▲ 랜디 가루티 쉐이크쉑 CEO가 쉐이크쉑 강남점 직원들과 함께 '쉑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랜디 가루티 쉐이크쉑 CEO가 쉐이크쉑 강남점 직원들과 함께 '쉑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랜디 가루티 쉐이크쉑 CEO는 "뉴욕의 작은 핫도그 카트로 시작한 쉐이크쉑이 한국에 98번째 매장을 오픈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SPC와 쉐이크쉑은 단순히 고객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모임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SPC그룹은 미국 현지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선보이기 위해 쉐이크쉑 본사의 철저한 검수를 통해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을 동일하게 구현했다.


  • ▲ 쉐이크쉑 강남점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쉐이크쉑 강남점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쉐이크쉑 본사에서 14명이 파견을 나와 한국 직원들에게 레시피와 서비스 등을 전수하고 있으며 햄버거 패티로 사용되는 앵거스 비프와 치즈, 소스, 번(햄버거 빵) 등은 미국 본사에서 수입해 들여오며 야채와 토마토 등 신선재료는 쉐이크쉑이 지정하는 품종을 국내에서 계약 재배해 사용한다.

    쉑버거, 쉑 카고 도그, 커스터드(아이스 디저트), 쉐이크 등 현지 메뉴를 국내에서도 그대로 선보이며 맥주와 와인 등 주류는 물론 애완동물을 위한 펫 메뉴도 판매한다. 단팥을 원료로 한 '레드 빈 쉐이크(Red Bean Shake)'와 국산 딸기잼과 소이빈 파우더를 사용한 디저트인 '강남(Gangnam)' 등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로컬 메뉴도 준비 돼 있다.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맥파이 브루잉 컴퍼니'와 '더 핸드 앤 몰트'의 맥주, 친환경 패션 브랜드 '오르그닷'의 오거닉 소재 티셔츠와 에코백을 판매하며 제품 중 '쉑어택(Shake Attack)' 판매액의 5%를 강남구 방과후 학교에 기부하는 등 쉐이크쉑의 문화 중 하나인 지역사회 기여도 활발히 수행할 예정이다.

    배달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으며 해피오더를 통한 사전주문 픽업 서비스는 향후 도입을 검토 중이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에서 사용하는 SPC 멤버십인 해피포인트 적립 서비스는 추후 제공할 예정이다.

  • ▲ 쉐이크쉑 제품 가격. ⓒSPC
    ▲ 쉐이크쉑 제품 가격. ⓒSPC


    쉐이크쉑 한국 가격은 미국과 비슷하며 일본 보다는 저렴한 수준에 책정됐다. 쉐이크쉑 대표 메뉴인 쉑버거는 6900원, 스모크쉑 8900원, 쉑 카고 도그 5500원, 프라이 레귤러 3900원, 쉐이크 5900원이다.

    '쉐이크쉑'은 미국의 유명 외식기업인 '유니언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Union Square Hospitality Group, 이하 USHG)'의 회장인 대니 마이어(Danny Meyer)'가 만든 브랜드로 2002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공원 내에서 공원복구 기금 모금을 위한 작은 카트에서 출발했다.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앵거스 비프(Angus Beef, 소고기 품종의 하나) 등 최상급 식재료 사용과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환대)’ 문화를 바탕으로 한 세심한 서비스를 앞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미국 전역 및 세계 13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 ▲ 쉐이크쉑 한국 1호점 강남점 전경. ⓒSPC
    ▲ 쉐이크쉑 한국 1호점 강남점 전경. ⓒS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