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SM6·말리부도 전월 대비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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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사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부진한 내수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반기 내수시장을 견인해 온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완성차 5개사의 내수판매는 총 12만114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6만1062대) 대비 24.8% 감소한 수치다.

    우선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총 4만787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1%나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31.6%나 줄어든 수치다.


    특히 아이오닉과 제네시스를 제외한 전 차종이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달 가장 많이 팔린 쏘나타(6858대)는 21.8%  감소했고 아반떼(6244대)도 49.5% 줄었다. 엑센트, 그랜저, 아슬란,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EQ900 등은 45% 이상의 판매 감소가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근무일수 감소,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내수시장에서 호조세를 이어갔던 기아차 역시 4만4007대 판매에 그치며 전월 대비 -16.2%, 전년 동월 대비 -8.7%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신형 K7, 카니발, 모하비, 니로 등이 인기를 이어갔지만, 개소세 인하 종료 파고를 넘지는 못했다.


    이달 가장 많이 판매된 카니발(6773대)은 연식 변경 모델 출시 효과로 전월 대비 13.9% 판매가 늘었다. 신형 K7에 힘입은 K7판매도 5086대를 기록하며 0.9% 증가했다. 레이 역시 2069대로 20.8% 판매가 늘었다.


    반면 모닝은 5626대로 전월 대비 7.0% 감소했고 K3(2370대)와 K5(3174대)도 42.1%, 34.9% 줄었다. RV 라인업의 주력 모델인 스포티지(3007대), 쏘렌토(5483대), 모하비(1220대) 역시 각각 -39.6%, -25.4%, -26.6%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 역시 2242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30.9% 감소했다.  

  • ▲ 신형 말리부.ⓒ뉴데일리경제
    ▲ 신형 말리부.ⓒ뉴데일리경제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1만436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8% 늘어났지만, 전월 대비로는 20.5%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주력인 말리부 판매가 급감한 탓이다.


    신형을 포함한 말리부 판매는 이달 4618대에 그쳤다. 전월 6310대보다 26.8% 감소한 수치다. 고성장을 이어온 스파크도 5729대로 전월(5648대)보다 1.4% 증가에 그쳤다. 준대형 차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임팔라 역시 542대 판매되며 전월(1129대)보다 52.0% 감소했다.


    이 밖에 트랙스, 캡티바, 올란도 등 SUV라인업과 크루즈, 아베오 등 승용차도 30% 이상 판매가 줄었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총 7546대 판매하며 전월 대비 -22.6%, 전년 동월 대비 -8.1%를 기록했다.

     

    티볼리 브랜드 판매가 4409대로 전월보다 22.8% 감소했고, 코란도C와 렉스턴W도 각각 34.7%, 44.1% 줄었다. 코란도스포츠는 2004대로 13.9% 감소했다. 코란도투리스모는 13.9%, 체어맨W는 54.5% 줄었다.


    르노삼성 역시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판매절벽을 맛봤다. 내수판매는 총 7352대로 전월 대비 31.8% 감소했다. 반면 전년 동월보다는 9.7% 증가했다.


    판매의 중심인 SM6는 전월 대비 35.8%나 감소한 4508대에 그쳤다. SM3, SM5, SM7도 각각 42.5%, 27.6%, 6.1% 줄었다. QM3와 QM5 역시 12.2%, 49.4%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에는 개소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대규모 판촉전이 펼쳐지는 등 판매 경쟁이 치열했다"며 "그 기저효과가 이달 판매 감소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효과가 사라진 만큼 하반기 내수시장은 상반기보다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