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 3사 모두 한진해운과 거래 물량 없어철광석·석탄 등 원자재 수입에는 벌크선 이용...한진해운과 연관성 떨어져
  • 국내 최대 해운업체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산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철강사들 또한 제품 수출, 원료 수입 등 해상 운송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한진해운 여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서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경영이 어려워지기 시작하면서 물량을 서서히 줄여나갔고 현재로서는 한진해운에 맡기는 운송 물량이 없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현재 한진해운을 통해 나가고 들어오는 물량이 전혀 없다. 해상 운송은 군소업체들과 장기계약을 맺었고, 원료 수송도 전용선을 통해 들여오고 있어 한진해운 여파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국내 운송에는 그룹사인 현대글로비스를 이용한다. 해외 수출은 상사를 통해 나가는 물량이 대부분이기에 한진해운으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료 수입 또한 스팟성으로 외국 선사를 통해서 들여오고 있다.

     

    동국제강 상황도 앞서 나열한 두 철강사와 다르지 않다. 동국제강은 벌크선을 통해 제품 수출을 진행한다. 때문에 컨테이너선이 주류인 한진해운과 거래하는 물량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같이 국내 주요 철강 3사는 한진해운 거래 물량이 없다고 한결같이 답했다. 한진해운 여파가 철강업계에 제한적일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산업에서 해운업은 철광석, 석탄 등 원재료를 들여오는 비중이 가장 크다"며 "국내 철강사들은 원자재 수입에 대부분 벌크선을 이용하기에 컨테이너선 위주인 한진해운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1일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무역업계 영향과 대책'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13대 수출품목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해상 운송을 주로 이용하는 일반기계, 석유화학(합성수지), 자동차부품, 섬유 등 4개 품목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