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출범초기 경제 불확실성 증대러우전쟁·미중갈등 '안전자산' 금수요 부추겨월가 대형투자은행 "내년 금 투자 유망" 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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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랠리를 지속한 금값이 내년에는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나왔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JP모건, 골드만삭스, 시티그룹은 내년 금값 목표가격을 온스당 3000달러로 제시하고 귀금속·원자재 중 투자 성과가 가장 유망한 자산이라고 내다봤다.국제 금값은 올해 가파른 상승을 지속해 지난 10월말 온스당 2800달러선까지 올랐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올해 금값 상승률은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내년에도 금값 상승률이 10%대 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나타냐 카네바 JP모건 글로벌원자재전략 수석은 보고서에서 "금은 여전히 헤지 자산으로서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그는 내년 미 차기 행정부 출범 초기 경제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언급했다.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금리가 낮아지거나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중동과 우크라이나 지역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미중 갈등 격화 등 지정학적 위험 역시 금값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위기 상황에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금을 찾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이 러시아에 강도 높은 제재를 시행해 비서방 국가 중앙은행들이 금 수요를 늘렸다고 덧붙였다.특히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달러화 대신 금으로 채우는 전략으로 선회해 국제 금 시장의 큰 손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러화 대비 외국의 영향력이 적은 자산으로 대체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