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6'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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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A 2016 삼성전자 전시장. ⓒ삼성전자

  
  
  
  [독일(베를린)=윤진우 기자]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6이 7일(현지시간) 폐막한다. 2일부터 닷새간 진행된 올해 IFA에는 1825개의 글로벌 업체가 참가해 혁신제품과 최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IFA 2016은 '새로운 연결성' 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TV를 포함한 가전제품에서 스마트홈, 웨어러블, VR·AR까지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홈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시장이 적극 확대되며 글로벌 가전업체 대부분이 스마트홈 부스를 별도 신설하는 인상적인 모습이 연출됐으며, 참가 업체 중 절반 가까이가 중국업체들로 포진되는 등 중국 굴기가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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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A 2016 LG전자 전시장. ⓒLG전자

  
  

◆ '퀀텀닷-올레드'로 양분되는 프리미엄 TV 전쟁 본격화

IFA는 TV쇼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퀀텀닷과 올레드로 양분되는 프리미엄 TV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CES와 같이 신제품이 대거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 치열한 다툼이 벌어졌다.

퀀텀닷과 올레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LG전자는 아군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력 알리기에 집중했다. 양사 모두 퀀텀닷과 올레드의 역사와 기술력을 도표, 설명자료 등으로 제작해 관람객에 소개했다.

퀀텀닷 진영에서는 삼성전자와 TCL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78형과 65형 퀀텀닷 SUHD TV 45대를 활용한 퀀텀닷 갤러리를 꾸몄다. 퀀텀닷의 기원을 주제로 만들어진 갤러리는 퀀텀닷 SUHD TV와 함께 9000여 개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사용돼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TCL은 1500니트 밝기의 65인치 퀀텀닷 커브드 TV를 전시해 기술혁신상 금상을 수상했다.

올레드 진영은 유럽 명품 가전업체의 참가로 확산세를 가속화했다. LG전자, 파나소닉, 스카이워스, 창홍 등 기존업체와 함께 필립스, 뢰베, 그룬디히, 베스텔, 메츠 등이 올레드 TV를 새롭게 선보였다. 올레드 사이니지 216대를 활용한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꾸민 LG전자는 올레드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 IFA 2016.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스마트홈 시장 확대, 400여개 업체 참가

IFA 2016에는 글로벌 가전의 트렌드에 걸맞는 다양한 종류의 IoT 제품이 소개됐다. 스마트홈을 주제로 별도 마련된 전시관에는 글로벌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업체간 연계를 강조하며 '연결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과 LG전자는 냉장고, TV, 세탁기 등 스마트 가전에서부터 IoT 센서 및 허브까지 다양한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새로운 연결성이라는 IFA 2016의 취지에 맞춰 홈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솔루션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허브 기능이 내장된 TV와 냉장고를 전면에 내세웠다. 스마트싱스와 슬립센스 등 IoT 특화 제품 보다 IoT 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퀀텀닷 SUHD TV와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중심으로 가전제품·조명·잠금 장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였다. 

LG전자는 아마존과의 서비스 결합을 공식 발표하고 다양한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개했다. 스마트씽큐 전구, 플러그, 모션센서 등 새로운 액세서리도 최초 선보였다. 29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냉장고도 전시했다.

▲ IFA 2016 하이얼 전시장.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731개의 중국업체들이 참가하며 중국 굴기가 현실화됐다. 화웨이, 하이얼, TCL, 창홍, 하이센스 등은 냉장고, 청소기, 오븐, 가스레인지 등 저렴한 가격과 대규모 물량을 앞세웠다.

중국업체들은 아이디어 넘치는 제품으로 관람객을 공략했다. 중국 최대 생활가전업체 하이얼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냉장고, 세탁과 건조기가 합쳐진 세탁기 등을 선보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3위 업체 화웨이는  강력한 성능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적인 노바 시리즈를 공개했다. 또 하만카돈과의 협력이 돋보이는 미디어패드 태블릿,  전략 스마트폰 P9의 새로운 색상 옵션도 선보였다.

유럽 가전시장의 전통 강자인 밀레, 지멘스, 보쉬, 베스텔 등은 명성에 걸맞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공개했다. 글로벌 빌트인 시장을 이끌고 있는 유럽업체들은 높은 완성도로 마무리된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유럽업체들 역시 스마트홈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다양한 홈 IoT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삼성전자 및 LG전자와 같이 대부분의 업체들이 별도의 스마트홈 부스를 마련해 IoT 기능이 탑재된 제품과 센서를 선보였다. 

▲ 부품전시회 IFA 글로벌 마켓에 참가한 LG전자. ⓒLG전자

올해 처음으로 열린 부품 전시회 'IFA 글로벌 마켓'은 334개의 부품 관련 업체가 참가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IFA가 주요 거래선과의 비즈니스 성사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다수의 업체들이 혁신 기술력을 뽐냈다.

글로벌 업체들이 참석한 글로벌 마켓은 소비자 가전, 가정용 전자기기, 3D 프린팅, 산업용 로봇 등 신기술이 장착한 부품 및 OEM 생산품이 대거 전시됐다. 

국내 기업 중엔 유일하게 LG전자가 참가해 선진 기술력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세탁기·건조기·청소기용 모터, 에어컨용 컴프레서 등 30여 종의 모터와 콤프레서를 소개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는 부품을 외부로 확대하며 완제품 중심의 생활가전 사업을 핵심부품으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