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아차의 멕시코공장 전경 모습.ⓒ기아차
    ▲ 기아차의 멕시코공장 전경 모습.ⓒ기아차

     

    기아차 멕시코공장이 최고의 생산성을 갖추고, 중남미 공략의 첨병 역할을 맡게 됐다.

     

    기아자동차가 7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 건설한 연간 40만대 규모의 멕시코공장은 글로벌 현지시장 공략에 새 이정표를 남겼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2010년 미국 조지아공장 준공 이후 6년만에 건설된 기아차의 네 번째 해외공장이다. 미국 국경에서 약 200km 떨어진 멕시코 북동쪽에 위치해 있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 자리 잡았다.  
     
    멕시코 제3의 도시인 몬테레이와 인접해 있어 양질의 노동력 확보에 유리하고, 물류 기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등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335만㎡(약 101만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공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품질센터, 조립교육센터, 주행시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건평 20만㎡(약 6만평) 규모로 완공됐다.
     
    공장 인근 165만㎡(약 50만평) 부지에는 10여개의 부품 협력사들이 동반 진출해 최적의 물류 환경을 조성, 효율적인 부품 공급 체계를 갖췄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K3 10만대 생산이 예정돼 있다. 향후에는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의 현지화된 모델 등을 추가 투입해 연간 4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멕시코공장은 자동화 첨단 설비, 부품 공급 시스템 및 물류 인프라 개선 등 기아차의 공장 건설 노하우를 총동원했다. 특히, 다양한 신기술 및 신공법을 적용해 최첨단 완성차 제조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5400톤 규모의 프레스 2개 라인으로 구성된 프레스공장은 프레스 간 성형 품질 차이 해소 등 균일한 판넬 품질 확보로 품질 안정화 효과가 큰 ‘균압 쿠션 장치’를 기아차 해외공장 최초로 개발·설치했다.
     
    300여대의 로봇으로 용접자동화률 100%를 달성한 차체공장은 설비 고장 시 국내에서 전문가들이 원격 지원을 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해 공장 운영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도장공장은 총 15종류의 컬러 도장이 가능한 친환경 수용성 공법을 적용했다. 의장공장은 설비 단순화 및 강건화로 최고의 설비 품질을 확보했다. 시트, 범퍼 등 ‘대물 모듈부품 브리지 직공급’ 및 컨베이어를 활용한 개선된 ‘원키트 시스템’ 적용 등으로 투자비 절감은 물론 생산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또 멕시코공장에서는 기존 키트 운반기기(AGV)를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교체했다. 다차종 생산 대응이 용이하며, 부품 적재 공간 부족 및 부품 결합 착오 등 여러 문제점들의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멕시코공장의 생산성은 기아차 완성차공장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현재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68대로, 53초당 1대꼴로 K3를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신차 품질 확보를 위해 분산되던 품질 시설 및 기능을 통합한 ‘품질센터’, 정밀검사가 가능한 요철시험로가 추가되는 등 현지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주행시험장’, 작업자 숙련도 향상 및 품질 의식 교육 등에 활용될 ‘조립교육센터’ 등 다양한 부대 시설도 갖추고 있다.
     
    멕시코공장에는 현재 1500여명의 국내 주재원 포함 현지 채용 인력이 근무 중이며, 향후 3000여명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현지 채용 인력들은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앞서 시장과 고객을 중심으로 한 최고의 신차 및 양산 품질 확보를 위해 한국,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기아차 공장에서 수개월간 직무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