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잠실 제2롯데 건물 공사 현장ⓒ연합
    ▲ 서울 잠실 제2롯데 건물 공사 현장ⓒ연합

     

    경주를 둘러싼 경상도 일대가 지진트라우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5.8 강진 발생 일주일 만에 또다시 최대여진이 경주에서 발생했다. 지진의 충격파는 경북·부산에 이어 서울·강원·제주에서도 건물이 흔들려 대피하는 소동으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완공을 앞두고 있는 국내 최고층 제2 롯데월드에 대한 염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국회 농해수위 김철민 의원은 롯데그룹이 잠실 제2 롯데월드 착공전에 의뢰한 '제2 롯데월드 신축부지 지질조사보고서'보고서에서 단층이 이 지역을 관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추정 단층은 한강 이북의 중랑천과 이남의 탄천의 계속지형을 연결하는 구조로 암석이 변형되는 '파쇄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단층(斷層, fault)은 외부의 힘을 받아서 지층이 끊어져 어긋난 지질구조를 말한다. 따라서 단층이 관통하고 있다는 것은 과거 지진이 발생했거나 기타 지질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의원은 “경주 일대의 지진은 긴 단층대인 ‘양산단층’에서 발생해 단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에도 단층지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활성단층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123층으로 국내 최고층인 잠실 제2롯데월드가 들어선 지층에 대한 활성단층 여부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지진발생 가능성과 내진설계 등 안전성을 공개해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22일  ‘내진성능평가’를 주제로 시공기술 발표회를 열고 롯데월드는 진도 9 규모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정란 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국내 건축물의 내진설계기준은 진도 7~8 정도 수준의 지진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롯데월드타워의 경우에는 진도 9의 지진에도 구조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됐다”면서 “이 때문에 5층 이하 건축물보다도 롯데월드타워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며, 진도 10의 지진이 오더라도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오히려 초고층 건물은 지진보다는 바람에 취약한 데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360도 방향에 대한 철저한 내풍 설계로 이에 대한 대비도 갖췄다”고 일각의 문제 제기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