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발렌타인, 앱솔루트 우선순위로 위스키 시장서 제 2의 도약""조직개편으로 고객 만족도 극대화… 직원과 공동 목표 이룰 것""김영란법, 위스키 업계에 큰 영향 없을 것" 전망
  • ▲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이사. ⓒ페르노리카코리아
    ▲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이사. ⓒ페르노리카코리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국내 위스키 시장 1위 업체였습니다. 대표 브랜드인 임페리얼의 하락세를 멈추고 다시 성장 모드로 돌아설 수 있도록 해 한국 위스키 시장에서 넘버원이 되겠다."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신임 사장은 22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내 위스키 시장 1등 자리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 1일 새로 취임한 장 투불 대표는 페르노리카가 지난해 국내 토종 위스키 기업에 2위 자리를 넘겨준 데 대해 "그 이유에 대해 아직 완벽하게 분석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쟁사가 우리보다 조금 더 빠르게 행동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한국 시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역동적이고 소비자들은 늘 새로운 트렌드를 원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정확한 수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지만 페르노리카의 장기적인 목표는 다시 한국 위스키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세부적 조치가 필요한데 그게 바로 임페리얼"이라고 강조했다. 

    장 투불 대표는 주류 시장에서 리더 자리를 되찾기 위한 페르노리카의 자산으로 훌륭한 제품군을 꼽았다. 많은 제품 중 우선 순위 브랜드를 명확히 가려 이를 중심으로 제 2의 도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페르노리카의 1순위 브랜드는 임페리얼, 2순위는 발렌타인과 앱솔루트"라며 "단순히 술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이야기가 있고 가치 있는 브랜드를 보여줄 수 있도록 1,2위 순위 브랜드를 개발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는 시장 트렌드를 고려한 한국 맞춤형 혁신 작업을 진행해왔다. 순한 위스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지난해 말 부드러운 풍미를 강조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한 '임페리얼 네온'을 선보였으며 개발 당시부터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만든 '발렌타인 마스터스', 한글을 모티브로 제품 병 디자인을 선보인 '앱솔루트 코리아' 등을 연달아 선보였다.

    최근 국내에 저도 위스키 열풍이 불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위스키를 활용한 새로운 음용법을 연구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 투불 대표는 "앱솔루트가 크게 성공하기 전까지 한국 보드카 시장은 규모가 작았지만 이후 크게 성장했다"면서 "이처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앱솔루트와 같은 제품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하고 있으며 항상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습득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같은 혁신을 계속하고 정기적인 호프데이를 진행하는 등 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해 회사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조직 구성을 개편한 것도 회사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일환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최근 각 지역별로 유기적인 조직의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전국 단위의 채널 중심 영업망을 지역 중심 영업망으로 세분화했다. 서울지역, 경기지역, 중부지역, 영남지역 등 총 4개 지역으로 나눴으며 각 지역 내 고객과 업소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신규 임원(이사)을 각각 내부 승진시키고 발령했다.

  • ▲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이사. ⓒ페르노리카코리아
    ▲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이사. ⓒ페르노리카코리아


    장 투불 대표는 "조직개편으로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영업조직 내 효율적인 소통은 물론 지역별 특성에 부합한 영업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졌다"면서 "브랜드 별 고유 영업 특성에 최적화된 조직을 구성해 고객 접점 활동을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 투불 대표는 오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위스키 업체 대표로서의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이미 김영란법에 대해 알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한 회사의 경영인으로서도 투명성과 윤리성 강화하는 법안이라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김영란법이 실질적으로 위스키 시장이나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이 법안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업계에 좋은 것이라 생각된다"면서 "법안을 통해서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투불 대표는 프랑스 ESCP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2004년부터 페르노리카 유럽 현지법인 파이낸스 부서에서의 근무를 시작으로 러시아·동유럽 현지법인의 파이낸스 및 전략기획부서에서 총괄책임자로 일했다. 이후 2011년 페르노리카 본사 투자자 관계(IR)부서 부사장과 2014년 대만 페르노리카 사장을 거쳐 2016년 9월부터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