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당서기와 각별한 인연, 경제협력 논의제2 중한석화 성공모델 발굴 노력
  •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번째)과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회위원장(맨 왼쪽)이 지난 24일 유엘라이(Yuelai) 국제 컨퍼런스 센터에서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오른쪽 두번째)와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SK그룹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번째)과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회위원장(맨 왼쪽)이 지난 24일 유엘라이(Yuelai) 국제 컨퍼런스 센터에서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오른쪽 두번째)와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SK그룹

     

    SK 최태원 회장이 최근 중국 최고위급 간부들을 잇따라 만나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내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4~25일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 자격으로 충칭시를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를 두 차례,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을 세 차례 만나 협력을 다졌다.

     

    쑨 당서기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겸하고 있다. 차기 상무위원과 차기 리더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라 접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쑨 당서기는 최 회장과 SK와의 오랜 인연으로 면담에 응했다. 쑨 당서기와의 면담은 이번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에 참석한 30여개 해외 기업 가운데 SK가 유일하다.

     

    실제로 쑨 당서기는 지린(吉林)성 당서기이던 지난 2011년 한국을 방문, 최 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충칭시 당서기로 재직하면서 하이닉스 충칭공장을 유치하는 등 SK와는 인연이 각별하다는 평가다.

     

    쑨 당서기는 다른 글로벌 경제고문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SK는 충칭시에게는 친구 같은 기업으로, 충칭시에 투자도 많이 하는 등 협력을 다져가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최 회장은 지난 7월에는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貴州)성 당서기를, 지난 5월에는 스타이펑(石泰峰) 장쑤성(江蘇省) 성장을 만나는 등 중국 네트워트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중국 네트워크를 국내 기업인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 회장의 중국 네트워크는 비즈니스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은 SK종합화학이 6년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중국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의 합작공장 설립 협상도 왕티엔푸(王天普) 시노펙 총경리와 만나 해결했다.

     

    총 투자비 3조3000억원 규모의 에틸렌 합작공장인 중한석화는 SK의 성장전략인 ‘글로벌 파트너링’의 대표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5일 충칭에서 열린 ‘제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를 마친 뒤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임시정부 역사관과 주석 판공실, 한중 우호협력실 등 청사 내 전시시설을 30여분간 둘러봤다.

     

    최 회장은 방문을 마친 뒤 청사를 직접 안내한 대학생 자원봉사자 이진섭씨(25∙인천대 중어중문학과)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