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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이남 아파트 중위 매매가가 재건축 열기에 힘입어 첫 7억원을 넘어섰다.
9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한강 이남 11개구 9월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은 7억168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6억9631억원)보다 253만원 오른 수치다.
중위가격은 아파트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수치를 의미한다.
강남 11개구는 강남·서초·송파·양천·강동·영등포·동작·강서·관악·구로·금천구다. 이들 아파트 가격은 올해 2월 마이너스 기록을 제외하면 매월 100만∼1300만원 꾸준히 올랐다. 특히 8∼9월에만 3400만원이 오르기도 했다.
아파트값 상승세에 힘입어 단독과 연립을 포괄하는 주택 중위 매매가격도 지난달 6억원을 넘어섰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6억원 돌파는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에 1329만원이 올라 올들어 월별 최고 상승액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세는 이달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내놓은 8·25 가계부채 대책 이후 집값은 오르는 추세다. 수요자들은 주택공급 축소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을 이사철도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2주간 매주 0.3% 이상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급조절과 투자수요가 맞물리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대출금리가 1%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면 투자심리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