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촌 이미지·풍부한 생활인프라 집값상승 여력 커
  • ▲ 서울 마포대교에서 바라본 여의도의 빌딩과 아파트 모습. ⓒ 연합뉴스
    ▲ 서울 마포대교에서 바라본 여의도의 빌딩과 아파트 모습. ⓒ 연합뉴스


    강남3구·용산·양천 등 고가아파트 밀집지역 전세가율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부촌지역은 대체로 전세가율이 낮은 편이지만 지역을 세분화해 보면 강북권 못지않게 전세가율이 높은 곳도 더러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기반으로 둔만큼 전세가율이 높다면 이 참에 내 집 마련을 노려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10월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8.69%로, 이보다 낮은 지역은 △강남(55.18%) △서초(58.73%) △강동(60.36%) △용산(62.18%) △송파(64.00%) △양천(67.14%) 정도다.

    전세가율이 낮다는 것은 매매값에서 전세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전세난이 와도 매매가 상승률과 전세가 상승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2년 간 서울시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평균 13.77%·23.15%로, 2배가량 차이나지만 전세가율이 낮은 강남구 경우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이 각각 20.07%·21.36%로 1.29%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낮은 전세가율 지역서도 동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강남구 역삼동 경우 전세가율이 78.97%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 밖에 △서초구 우면동(75.14%) △용산구 효창동(77.72%) △송파구 마천동(77.70%) △양천구 신월동(73.61%) 등은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며, 같은 구 안에서도 최대 50%포인트 가량 전세가율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는 동 경우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둔 덕에 가격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아진 전세값 부담과 부동산시장 활황으로 전세수요가 매매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보인 성북구(83.70%) 경우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2년 간 집값이 11.40% 오르기도 했다. 이는 한강이북 지역 평균 상승률인 9.7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전세가율이 높은 것은 실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갈아타기 시 부담이 적어 지역 집값상승 가능성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전통적인 부촌에 거주한다는 자부심까지 가질 수 있어 부촌지역서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신규분양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부촌서 신규분양을 앞둔 주요단지 소식.

    롯데건설은 10월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5구역에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2층·7개동·총 478가구 규모다. 이중 219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14구역에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6개동·총 612가구 규모로, 이중 36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GS건설은 11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3구역에 '방배아트자이'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15층·총 353가구 규모로, 이중 9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림산업은 12월 서울 송파구 거여동 거여마천뉴타운 2-2구역서 'e편한세상 거여(가칭)'을 공급한다. 전용 59㎡부터 140㎡까지 다양하며, 총 1199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중 37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은 12월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정뉴타운 1-1구역에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를 분양한다. 전용 52~101㎡로 이뤄져 있으며, 총 3045가구 규모다. 이중 107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