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상 첫 분기 매출 13조 돌파, '디스플레이' 모바일 OLED 확대 영향"스마트폰 영업익 '1000억'…원화 강세, 부품 중심 전분기 대비 7천억 부정적 환영향 받아"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에도 불구하고 3분기 선방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7~9월) 매출 47조8200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손실 4조원 정도가 반영된 결과다. IM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메모리, 디스플레이, 가전 부문의 호실적에 성장세가 지속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7.48%, 29.67% 감소했다. 갤럭시S7의 판매호조로 8조1000억원 영업이익을 거둔 2분기보다는 매출 6.13%, 영업이익 36.15% 줄어들었다. IT부문의 실적 감소로 4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2014년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반도체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이 각각 3조3700억원, 1조200억원 영업익을 거두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의 주요 수익원이 부품사업으로 옮겨가 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갤노트7 단종으로 직격탄을 맞은 IM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추정할 수 있는 갤노트7 단종 손실을 3분기 실적에 전부 반영하며 매출 22조54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7 시리즈와 기존 모델의 선방에 소폭 감소에 그쳤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호황으로 3조3700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사상 첫 분기 매출 13조1500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상반기 하락세를 기록했던 D램값이 반등하며 시장 수급 상황은 반전됐고, PC 및 대용량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와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3분기 실적 호재에 영향을 끼쳤다.

    LCD 사업의 여파로 2분기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DP부문은 흑자전환하며 매출 7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2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모바일용 OLED 가동률이 향상되며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소비자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하며 곳간을 두둑히 채웠다. 주요 판매처인 북미시장의 성장과 계절적 성수기가 겹치며 매출 11조2400억원, 영업이익 7700억원을 거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화가 달러·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며 "영업외 이익은 5400억원 수준으로 ASML 등 투자자산 처분 이익의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