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31% 증가 '1270만대' 판매, 전체 스마트폰 '94%' 차지"사업 구조개선 활동 및 제품 효율화 집중…연내 '체질개선-미래준비' 마무리"
  • ▲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내 MC사업본부 생산라인에서 전략 스마트폰 V20이 생산되고 있다. ⓒLG전자
    ▲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내 MC사업본부 생산라인에서 전략 스마트폰 V20이 생산되고 있다. ⓒLG전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가 3분기 4364억원의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분기 최대 LTE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했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3분기 LTE 스마트폰 판매량은 1270만대로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LG전자는 매분기 LTE 스마트폰 판매량을 대폭 늘리며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LTE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94%로 전분기(88%) 대비 크게 증가했다. 다만 LG전자의 3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1350만대로 전분기(1390만대) 대비 3%, 전년동기(1490만대) 대비 9% 줄었다.

    LG전자는 올 3분기 프리미엄 모델 판매 부진과 스마트폰 판가 하락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전분기 대비 24.3% 감소한 2조5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손실 436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다. 회사측은 매출 감소와 사업구조개선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LG전자 스마트폰이 주력시장인 북미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14%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특히 보급형 모델인 K와 X시리즈의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LG전자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V20과 보급형 신모델의 매출 확대를 통해 4분기 실적 반등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시행중인 종합적 사업 구조개선 활동을 연내 마무리해 본질적인 체질 개선과 미래준비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 성수기 진입과 함께 스마트폰 판매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품질 및 안정성에 대한 고객의 민감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 구조개선 활동, 제품 효율화에 따른 원가구조 확보 등을 통해 시장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MC사업본부의 사업 구조개선 활동은 단기적 성과 개선을 위한 비용절감 활동이 아닌 사업 전반에 걸쳐 시행되고 있다. 앞서 진행된 MC사업본부 수시 조직개편과 MC한국영업FD의 한국영업본부 통합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윤부현 LG전자 MC기획관리FD 담당(전무)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MC사업본부의 구조개선 활동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단순히 단기 성과 개선을 위한 비용절감 활동이 아닌 체질개선과 미래준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력구조 개선 또는 단순한 비용감축에 국한되지 않고 플랫폼, 모델 정의, 지역 및 유통구조 합리화 등 광범위한 차원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진행 중"이라며 "올 연말까지 마무리해 내년부터 종합적 성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