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보복 내년 본격화 우려사물인터넷 도입 제품 속속 출시
  • ▲ 중국 최대 무역 전시회인 2016 추계 캔톤 페어에 마련된 코웨이 부스.ⓒ코웨이
    ▲ 중국 최대 무역 전시회인 2016 추계 캔톤 페어에 마련된 코웨이 부스.ⓒ코웨이



    올해 유해물질 논란 등으로 홍역을 겪은 생활가전업계가 내년에도 중국의 보복 등 악재로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내수시장의 경우 스마트홈 성장과 관련 제품들의 연이은 출시로 본격적인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7일 업계 및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국내 12대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인 가전은 베트남 등 해외생산 확대 등에 따른 수출 대체, 중국 업체들의 브랜드·경쟁력 강화 등으로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 7월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가속화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의 '중국 수입통관 불합격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는 이미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농산품 및 화장품 등으로까지 확대된 것을 볼 수 있다. 올해 9월까지 중국 수입통관 불합격 현황은 6.5%로 지난해 4.3%를 이미 넘어섰다.

    또 일부 가전업체는 현지 홈쇼핑에서 한류스타 홍보 영상을 이유도 없이 빼라고 통보를 받았고, 세관 정책 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경제 보복 조치가 점차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중국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시장 경쟁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생활가전업체들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 ▲ ⓒ산업연구원(KIET)
    ▲ ⓒ산업연구원(KIET)



    수출 측면에서 악재가 예상되나 내수시장은 IoT를 발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IET는 내수시장의 경우 IoT 가전시장 형성 등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년 대비 3.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내 가전업계의 내수증가율은 약 5%로 추산된다.

    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9년까지는 2배 이상 성장한 2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시장이다.

    현재 코웨이를 비롯해 동부대우전자, 쿠첸 등 중견 생활가전업체들은 IoT를 도입한 신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달 30일 IoT 솔루션 IoCare 강화를 위해 'ICT전략실'을 신설하고 관련 인사들을 영입하며 기반을 다잡고 있다. IoT 기반의 IoCare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12월 SKT와 스마트홈 제휴를 맺고 지난 26일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에 IoT를 도입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쿠첸 역시 LGU+와 협력을 통해 첫 IoT 제품인 스마트 밥솥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LGU+ IoT 샵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판매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