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지난해 11월 세탁건조기 신제품 출시H1 제품, 세탁용량 10kg, 건조용량 6kg1~2인 가구에 적합한 컴팩트한 크기 등 장점직관적인 패널 디자인, 만족스러운 건조 성능
  • ▲ 로보락의 세탁건조기 H1을 체험해봤다. ⓒ김재홍 기자
    ▲ 로보락의 세탁건조기 H1을 체험해봤다. ⓒ김재홍 기자
    로보락이 로봇청소기에 이어 세탁건조기까지 국내 진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로보락은 지난해 플래그십 모델인 ▲S8 Maxv Ultra에 보급형 모델인 ▲큐레보 프로 ▲큐레보 S ▲큐레보 커브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29일에는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H1 ▲M1을 출시하면서 국내 세탁건조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로보락이 청소기 이외의 생활가전을 국내에 출시한 건 이번이 최초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 ▲ 지난해 11월 말 H1, M1 제품이 출시됐다. 당시 행사에서는 M1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뉴데일리DB
    ▲ 지난해 11월 말 H1, M1 제품이 출시됐다. 당시 행사에서는 M1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뉴데일리DB
    이달 7일부터 약 2주 동안 H1 제품을 체험할 수 있었다. 

    H1은 세탁 용량 10kg, 건조 용량 6kg으로 M1(세탁 용량 1kg, 건조 용량 0.5kg)보다 크다. 당시 출시 행사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H1보다 깜찍하고 아담한 M1에 호기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H1이 보다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에 H1을 경험해 보기로 했다. M1의 사이즈가 워낙 작아서 그렇지 H1도 기존에 쓰던 세탁기와 비슷한 크기였다. 확실히 삼성, LG 등 국내 세탁건조기에 비해 컴팩트했다. 

    제품을 수령하기 전에 설치기사 분들이 사전에 방문해서 세탁기가 있는 곳의 배수, 급수 시설을 점검했다. 수평 작업까지 설치가 마무리된 이후 체험을 할 수 있었다. 
  • ▲ 왼쪽부터 세제, 섬유유연제 투입구 모습. ⓒ김재홍 기자
    ▲ 왼쪽부터 세제, 섬유유연제 투입구 모습. ⓒ김재홍 기자
    컨트롤 패널을 보면 스마트폰 앱 모양이 연상되는 직관적인 디자인이 단연 눈에 들어왔다. 

    ▲표준 ▲쾌속 ▲살균 ▲올 ▲침구 ▲패딩 ▲혼합 ▲헹굼+탈수 ▲탈수단독 ▲통세척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각각의 특징을 잘 나타낸 아이콘 모양도 인상적이었다. 

    컨트롤 패널 왼쪽 옆에는 세제통이 위치해있다. 이걸 열면 좌측은 세제 투입구, 우측은 섬유유연제 투입구가 있다.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채웠고 스마트 자동 투입 기능을 활성화했다. 

    컨트롤 패널에 세제 램프와 섬유유연제 램프가 켜져 있으면 스마트 자동 투입 기능이 활성화된 걸 의미한다. 예전에는 세탁을 할 때마다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넣어야 했는데 그런 불편이 없어 편했다. 

  • ▲ 실제로 세탁물을 넣고 세탁건조를 해봤다. ⓒ김재홍 기자
    ▲ 실제로 세탁물을 넣고 세탁건조를 해봤다. ⓒ김재홍 기자
    스마트 자동 투입 시스템은 한번 세제를 투여하면 옷의 양과 무게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양을 사용한다. 얼마 전 체험했던 로보락 로봇청소기 S8 Maxv Ultra에 있었던 ‘자동 세제 디스펜서’ 기능이 떠오르기도 했다. 

    도어를 열어 세탁물을 넣고 세탁+건조 모드에서 표준, 건조강도 강(强)으로 설정하고 기능을 활용해봤다. 

    그동안 구형 세탁기만 사용해서 그런지 드럼이 회전하는 모습부터 신기했다. 세탁물이 돌아갈 때 생각보다 소음이 크기도 했는데, 세탁 1시간30분, 건조 2시간30분 정도로, 총 4시간 정도 소요됐다.     

    세탁물을 꺼내려고 도어를 열였는데 온기(溫氣)가 느껴졌다. 그리고 세탁물들을 만지는데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뽀송뽀송한 감촉이 전해졌다. 옆에 있던 와이프도 비슷한 감상을 피력하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 ▲ 건조까지 끝난 모습. 따뜻하면서도 뽀송한 느낌이었다. ⓒ김재홍 기자
    ▲ 건조까지 끝난 모습. 따뜻하면서도 뽀송한 느낌이었다. ⓒ김재홍 기자
    간혹 세탁건조기를 돌리고 나면 보푸라기가 발생하거나 세탁물의 급격한 수축, 옷이 훼손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체험 기간 동안 그런 경우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면 다른 걸 떠나 건조 성능의 만족감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빨래를 세탁기에서 꺼내 베란다로 가져가서 널고 말리는 과정이 번거로웠는데, 이런 게 생략된다는 건 일종의 ‘생활 속 혁신’이었다. 

    로보락은 출시 행사에서  제오사이클(Zeo-cycle™)  기술에 대해 강조했다. 이 기술은 천연 광물인 제올라이트와 독특한 이중 공기 순환 경로를 활용해 젖은 세탁물에서 수분을 포착해 효과적으로 건조해준다. 
  • ▲ 패딩을 넣고 패딩 모드로 돌려봤다. ⓒ김재홍 기자
    ▲ 패딩을 넣고 패딩 모드로 돌려봤다. ⓒ김재홍 기자
    중간 온도에서 안전하게 세탁하고 건조해 울 의류 등 섬세한 세탁물이 줄어들거나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했으며, 지능형 온도 제어 기능으로 NTC 센서가 최적의 온도를 모니터링해 과도한 건조를 방지한다는 설명이다. 

    다음번에는 패딩 두 벌을 넣고 패딩 모드로 돌려봤고, 이불을 넣고 침구 모드로 사용해보기도 했다. 이후에도 다양한 모드와 설정을 시험해봤는데, 건조강도 강은 약간 뜨거운 느낌이 있어 중(中)으로 주로 설정했다. 

    제품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자 앱을 활용한 원격 제어를 시도해봤다. 로봇청소기와 마찬가지로 로보락 세탁건조기도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매우 많았다. 
  • ▲ 앱을 통해 더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 앱을 통해 더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앱을 구동시키면 ▲세탁 ▲세탁건조 ▲건조 모드 마다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었다. 세탁건조 모드에서 기타 코스를 보면 아기옷, 알레르기 방지, 운동복, 야간 등도 있었다. 

    또한 모드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도 직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세탁온도가 낮을수록, 헹굼횟수가 적을 수록, 건조 수준이 약할 수록 세탁건조가 완료되는 소요 시간이 줄어들었다. 

    쾌속 모드에서는 총 소요시간이 2시간30분인데, 표준 모드에서는 4시간이 넘을 때도 있었다. 설정을 바꿔도 3시간30분 정도여서 저녁 시간에 세탁건조기를 사용하거나 빠른 세탁이 필요할 때는 쾌속 모드를 선택했다. 

  • ▲ 쾌속모드와 표준모드 간 소요 시간 차이가 난다. ⓒ김재홍 기자
    ▲ 쾌속모드와 표준모드 간 소요 시간 차이가 난다. ⓒ김재홍 기자
    원격 제어를 하려면 앱에서 설정을 마친 다음에 컨트롤 패널 ‘회전속도/원격제어’ 버튼을 3초간 길게 누르면 된다. 

    원격 제어 권한이 승인되고 재생 버튼을 누르면 세탁이 시작된다. 예약 기능도 가능해서 출근 전에 세팅을 해놓았더니 설정한 시간부터 기능이 작동했다. 

    3~4일에 한 번씩 드럼통 내부를 수건으로 청소했는데 찌꺼기가 발생하지 않아서 많이 닦을 필요가 없었다. 찌꺼기 걱정이 없는 점도 이 제품의 장점으로 판단됐다. 

    로보락은 이에 대해 린트클리어(LintClear™) 자동세척 시스템이 적용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했다. 린크클리어 자동세척 시스템은 별도의 수도관으로 린트 필터에 낀 먼지나 보풀을 자동으로 수집 및 제거해 수동으로 필터를 청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 ▲ 원격 제어, 예약 설정 등도 가능했다. ⓒ김재홍 기자
    ▲ 원격 제어, 예약 설정 등도 가능했다. ⓒ김재홍 기자
    세탁 중에는 일시정지를 누르고 설정을 바꾸거나 세탁물을 더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건조 과정에서는 일시정지를 눌러도 안전상의 이유로 도어를 열 수 없었다. 다만 반드시 열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제품 하단 오른쪽 배수펌프덮개를 열어 비상 당김 고리를 당기면 된다. 

    로보락은 세탁건조기를 선보이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 좁은 공간에도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 각광받는 점을 감안해 세탁과 건조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 고양이가 올라간 모습. 컨트롤 패널을 보면 직관적인 UI로 쉽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 고양이가 올라간 모습. 컨트롤 패널을 보면 직관적인 UI로 쉽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이번 H1 제품을 체험하면서 기자와 같은 2인 가구에는 대형이나 중형 세탁건조기보다 H1과 같은 컴팩트한 세탁건조기가 적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30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로봇청소기, 세탁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이른바 ‘3대 이모님’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로봇청소기 시장은 삼성, LG는 물론 신일전자까지 가세하면서 선택지가 넓어졌다. 

    로보락이 H1, M1을 선보이면서 국내에서도 1~2인 가구 수요를 겨냥한 세탁건조기 제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 패딩이 세탁건조된 모습. ⓒ김재홍 기자
    ▲ 패딩이 세탁건조된 모습. ⓒ김재홍 기자
  • ▲ 로보락이 H1, M1 출시 설명회를 했던 모습. ⓒ뉴데일리DB
    ▲ 로보락이 H1, M1 출시 설명회를 했던 모습. ⓒ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