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업계, 비수기 잊고 '호황'... 국제선 점유율 20%대 '진입'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력이 확대됨에 따라 국제선 항공여객 점유율이 20%를 넘어섰다.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11월 상승 기조를 보인 가운데 다음달 역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11월 항공운송시장 동향'을 발표해 전체 국제선 여객 중 국적 LCC 수송 비율이 22.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LCC는 11월 기준 지난 2012년 분담률이 8.4%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3년 9.9%, 2014년 12%, 지난해 16.2%로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LCC가 공급한 좌석은 지난달 기준 총 155만4795석으로 전년 대비 48.6% 증가했다. 수송한 총 여객수 역시 같은 기간 51% 오른 127만9506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형항공사(FSC)로 꼽히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은 해당 기간 분담률이 44.1%에 머물렀다. 이 외에는 외국항공사들이 수송을 했다.

국내선 여객 점유율 또한 국적 LCC가 FSC(43.4%)를 넘어섰다.

11월 총 항공여객 수는 전년 대비 8.7% 오른 832만명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국제선 여객은 58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났다.

국제선 여객 성장세의 영향은 여행·비즈니스 등 내·외국인의 국제항공 수요 증대와 LCC의 공급 확대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일본(20.5%), 동남아(15.6%) 등 근거리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공항별로는 인천(12.7%), 김해(13%) 등의 공항이 전년 대비 고성장세를 보였다.

11월 국내선 여객은 제주·내륙 노선의 항공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3.6% 오른 252만명으로 집계됐다.

공항별로는 김포(4.1%), 제주(2.7%) 등 대부분의 공항에서 여객 실적이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12월 역시 여객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계 성수기와 연말연시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 국제선 유류할증료 미부과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은 다소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