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 등 지속 가능 경영 위한 발빠른 대응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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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보험사들의 신년 핵심 키워드는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선제 대응'이다.

    지난해 생보업계는 저금리 장기화, 2021년 새 회계기준 도입 확정, 자살보험금 논란 등으로 시끄러운 한해를 보냈다.

    올해도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새 회계기준에 따른 재무건전성 강화, 소비자 보호 및 규제 강화 등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예고된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보험사들이 리스크 관리 능력을 키우고 보장성 상품 위주의 판매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실제 대형 생보사 3곳은 올해 환경 변화에 맞서 선제적인 대응 능력을 키우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3년 전부터 '선진사 수준의 높은 회사 가치를 가진 글로벌 일류 보험사'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것. 이 과정에서 가치 경영 핵심지표인 신계약 내재가치를 중심에 두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상품 부문에서 앞서가는 상품개발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구축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설계사 채널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효율성을 높이고 비전속 채널은 혁신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올해의 키워드로 리스크 관리, 핀테크 활성화, 해외 시장 선도 등을 꼽았다.

    우선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회계기준 도입을 위해 최고혁신책임자를 CEO직속으로 신설했고 올해 1분기 중에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핀테크 사업을 위해서는 센트비, 핀다 센스톤 등 11개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금융회사와 사업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하고 성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진출 8년차인 베트남 법인의 흑자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법인에서 저장성 내 외자사 1위 달성과 상하이, 장쑤성 등 신규시장 진출도 추진키로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우리소다라 은행 등의 방카슈랑스 신규 제휴를 통해 판매 채널 다변화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교보생명은 재무건전성 확보, 고객보장 확대를 위한 상품 및 채널 혁신, 투자자산 수익률 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반걸음 앞서는 상품·채널 혁신'과 고객보장 확대를 경영 방침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종신보험이나 CI보험 등 보장성 보험의 완전가입을 확대하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보장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교보생명은 또 재무건전성 규제에 맞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컨설팅에 들어갔고 자문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이수창 생보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생보사들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등 다양한노력을 기울려야 한다"며 "위기의 상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책을 찾는다면,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