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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EO추천위원회가 최근 황창규 회장을 차기 CEO(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가운데, 올해도 황 회장의 글로벌 ICT 리더십 제고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간 황 회장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기조연설,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연설, 하버드 특강 등 적극적 '글로벌 스킨쉽' 행보를 보여왔는데, 올해 역시 'MWC 2017'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통신산업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계 안팎서 황 회장이 전 세계 ICT 시장에서 대한민국 통신의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여러 글로벌 ICT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직접 현지에 나가 연설을 통한 '글로벌 스킨쉽'을 시도했다는 이유에서다.
황 회장은 지난 2014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 2014 기조연설을 통해 사물인터넷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촉구하며, 글로벌 사물인터넷 데이터 공유 허브(IoT DATA Ecosystem) 구축을 제안했다.
MWC 2015에서는 5G 미래에 대한 연설을 통해 5G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일으켰다.
그는 당시 "불과 몇 년 뒤 5G 비전이 우리 삶 속에서 구현된다"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의 5G 경험을 제공하겠다. 정말 흥미진진한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GC 리더스 서밋 연설에서 "ICT 융합 솔루션이 인류에게 직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며 "이 일환으로 유엔과 각국 정부,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힘을 합쳐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 세계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황 회장은 2016년 9월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네트워크의 힘(Power of the Network)'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이 강연에서 황 회장은 '지능형 네트워크가 모바일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화제를 모았다.
또한 이날 강연에서 오지에 기가 인프라를 지원하는 '기가토피아' 전략을 발표, '기가토피아' 내용이 하버즈 비즈니스 스쿨 케이스에 등재될 예정이다.
이러한 '글로벌 스킨쉽'으로 인해 황 회장은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 연설자로 또 선정됐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이번 MWC 2017에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존 스탠키 AT&T 대표 등 총 18명의 기조연설 연사가 초대됐는데, 업계는 황 회장이 이들 가운데 첫 기조연설자로 포함됐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황 회장의 구체적인 연설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GSMA는 행사 소개 자료를 통해 "연사들이 모바일 산업의 장단기 도전과 기회를 논하고, 세계 경제성장 기여에 필요한 핵심 방안을 나눌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대해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MWC 기조연설자로 두 번이나 선정된 것은 전 세계 ICT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며 "더욱이 쟁쟁한 글로벌 인사들이 연사로 포함된 행사에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황 회장의 글로벌 ICT 리더십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회장은 이번 연설을 통해 AI, IoT, 5G 등을 아우르는 통신산업의 비전을 소개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연임이 확정된 가운데 황 회장의 글로벌 광폭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