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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황창규 KT 회장이 자사 CEO추천위원회에 연임 의사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황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일부 세력들의 '아니면 말고'식 여론몰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단 지적이다.
황 회장이 지난해 최순실 위세를 등에 업고 박 대통령에게 "SK텔레콤-CJ헬로비전 합병을 막아달라"는 요청을 했단 뜬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관련 내용에 대해 터무니 없다는 입장이며, 일부 근거 없는 반대 여론몰이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황 회장은 'KT CEO추천위원회'에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CEO추천위원회는 현재 자체 심사 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 중이며, 황 회장이 자격이 안된다고 판단할 경우 다른 후보를 물색하게 된다. KT 차기 CEO 최종선임은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문제는 최근 황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중심으로 '아니면 말고' 여론몰이로 황 회장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다.
그 중 하나가 황 회장이 지난해 2월 박 대통령과 독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에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합병을 막아 달라'는 민원을 넣었단 주장이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설을 전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동시에 '대통령과 황 회장의 독대가 예정돼 있으니 준비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고, 전경련도 '건의사항이 있으면 제출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후 KT는 청와대에 '합병을 막아 달라'는 민원을 전달키로 합의, 합병반대 논리를 담은 30∼40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 독대 전 전경련과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동시 전달 후 실제 독대 과정에서 황 회장과 박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KT 측은 이 같은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KT 측은 "전경련으로부터 '건의사항이 있으면 제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또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논리를 담은 30~40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해 전경련과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대해 업계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황 회장의 연루 의혹이 대두되자 이를 이용해 황 회장 '연임 발목잡기'를 하려는 세력들의 훼방이 도를 넘어서기 시작했단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CEO추천위원회를 통한 차기 CEO 선임을 앞두고, 황 회장에 대한 반대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시장에 대한 지나친 간섭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며 "황 회장 연임 반대에 뜻을 같이하고 있는 일부 세력들의 근거 없는 반대 여론몰이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