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 아로나민 '670억', 대웅 임팩타민 '200억' 매출 … 각사 다른 노선으로 마케팅 박차
  • ▲ 약국 관련 사진.ⓒ뉴시스
    ▲ 약국 관련 사진.ⓒ뉴시스


    국내 제약사가 침체된 제약 시장에도 불구하고 종합비타민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규모를 높이는 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했다. 의약품 약가인하‧R&D 투자확대 등으로 국내 제약업계에 저성장 분위기가 고조됐지만, 지난 해 종합비타민 제품 매출만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동제약은 종합비타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웅제약이 빠른 보폭으로 이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해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매출은 670억원을 기록했고, 대웅제약의‘임팩타민’은 판매액 200억원을 돌파하면서 두 제품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질병에 대한 예방 차원으로 비타민을 구입하는 성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에 따르면, 비타민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했으며 연평균 약 20~25%의 성장률을 보였다. 비타민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 2000억 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해엔 2500억 원대로 성장했다.

  • ▲ 아로나민 제품사진.ⓒ일동제약
    ▲ 아로나민 제품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은 아로나민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약국 대상으로는‘일동샵’을 기반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일동샵은 일반의약품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한 온라인의약품몰로, 약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에겐 사회공헌활동‧각종 CF 등을 통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로나민은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라는 메인 카피를 통해 제품을 일반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며 “한 제품으로 질병예방‧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강조해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 임팩타민 제품사진.ⓒ대웅제약
    ▲ 임팩타민 제품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올해 ‘임팩타민’의 총 매출을 300억원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2007년 임팩타민 발매 후 2014년 123억원, 2015년 186억원, 2016년엔 200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고활성, 고함량,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입지를 강화해 매출 300억원 달성할 것”이라며 “임팩타민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은 특히 피로가 누적된 직장인뿐 아니라 수험생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특징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팩타민은 시험을 앞두고 있는 공무원준비생‧수험생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 알려졌다는 게 대웅제약 설명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임팩타민 제품 중 하나는 특히 수험생 집중력‧기억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는 성분이 포함돼 학부모‧학생 등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별다른 대중광고 없이 입소문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